[골닷컴] 박병규 기자 = 상주 상무의 오현규(2001년생, 만 19세)는 이른 입대로 화제를 모았고 마침내 빛을 보며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그는 상주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 마침내 프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오현규는 지난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전북 현대와 17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반 13분 팀의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날 상주는 이창근 골키퍼, 이찬동, 권경원을 제외하곤 전 선수를 바꾸며 파격적인 실험을 시도했다. 그 중에는 지난 5월 입대하여 팀에 합류한 14기 신병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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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감독은 신예 기용과 로테이션으로 합을 맞추는데 의의를 두었다. 다가오는 전역 선수로 인한 공백 대비는 물론, 길게는 다음 시즌까지 내다본 시선이었다. 그는 “결과적으로는 패했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비록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더욱 완벽한 원팀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특히 만 19세 오현규가 강호 전북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고등학생 신분으로 수원과 준프로계약에 성공하며 K리그 11경기에 출전했다. 주말 경기가 끝나면 학교에 등교하는 등 이색적인 모습도 보였다. 올해는 빠른 입대로 출전 기회를 모색했다.
14기 신병 중 막내지만 그라운드에서의 투지와 적극적인 몸놀림은 남들에 뒤처지지 않는다. 팀에 합류한 오현규는 두 달 간의 준비 끝에 상주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그는 “경기에 나설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코칭스태프에게 정말 감사하다. 상주에서 첫 출전이라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수정 보완해 공격수로서의 품격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프로 데뷔골이자 상주에서의 첫 득점을 기록한 그는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오전에는 체력 단련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근력 보강 운동을 했고 오후에는 배재우 선수와 함께 크로스 연습을 했다. 준비하던 루틴대로 임했고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기에 득점까지 할 수 있었다”며 숨은 노력이 있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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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득점 후 자신의 이름을 가리키는 세레머니를 펼쳤는데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가리킨 것이다. 작년부터 자기 전에 항상 어떤 세레머니를 할지 상상했다. 특히 수원 유스(매탄중, 매탄고) 시절부터 전북을 상대로 골을 넣고 싶다고 생각했다. 꿈에 그리던 데뷔골을 넣을 수 있어 기쁘다”며 의미를 설명했다.
자신을 제대로 각인 시킨 오현규의 목표는 ‘성장’이다. 그는 “(앞으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더욱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할 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하겠다. 특히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기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짐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상주 상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