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준재Kleague

남준재의 입장 "트레이드 과정에 어떤 면담, 상의 없었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로의 트레이드 과정에서 일어난 논란에 대해 당사자 중 한명인 남준재가 입장을 밝혔다. 남준재는 최근 인천이 팬 간담회를 통해 밝힌 내용과 달리 자신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진행됐다고 전달했다. 이어서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목소리를 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남준재의 입장문을 전달했다. 지난 4일 김호남과의 맞트레이드가 발표됐지만 이후 두 선수의 의사와 관계없이 진행됐음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프로축구연맹의 현행 규정(제 23조 선수 계약의 양도)상 현재 소속된 클럽에서의 계약 조건(기본급 연액과 연봉)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이적될 경우, 선수는 거부할 수 없다는 조항에 근거했지만 구단의 갑질에 악용되는 악법이라는 지적이 많은 조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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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단은 트레이드 당일 저녁 팬 간담회를 열었고 이천수 전력강화실장과 유상철 감독이 직접 나서 트레이드 건과 팀 운영에 대한 설명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 측은 남준재가 제주로의 이적을 충분히 인지하고, 먼저 이적을 진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로부터 5일이 지나 나온 남준재의 입장을 달랐다. 그는 "며칠간 저의 이적 문제로 인해 여러 잡음이 생겼습니다. 설왕설래가 오가다 보니 오해가 쌓일 수도 있고, 사실이 입을 타면서 와전돼 사실무근의 이야기가 인터넷을 타고 떠돌았습니다. 이에 제가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를 통해서 이렇게 입장문을 전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남준재는 제주로부터 이적 문의가 있었다는 것을 인지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하루 만에 트레이드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트레이드 하루 전 처음 알게 됐고, 다음날 오전 트레이드가 결정됐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았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인천 구단이 자신에게 의사를 묻거나, 면담을 한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 하루 전날 에이전트를 통해 제주가 관심을 보이면서 인천 구단에 문의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적시장 기간에 구단이 선수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인천의 주장으로서 설마 하루아침에 트레이드가 되겠냐는 생각에 그 말을 듣고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매우 급하게 돌아갔습니다. 7월 3일 오전 운동을 마치고 씻기도 전에 트레이드가 성사됐다고 에이전트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트레이드에 관련한 이야기가 오간다는 사실만 알았을 뿐, 구단 관계자 및 코치진들과 어떤 상의와 면담도 없이 결정됐습니다. 진전된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7월 3일 오후 1시에 트레이드가 결정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저는 당일 오후 5시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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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남준재는 자신이 모든 열정을 쏟았지만 인천에게 있어 남준재는 별 거 아닌 존재였다는 생각에 속상하고 허탈했다고 밝혔다. 선수들과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시간도 없이 팀을 떠나는 과정에서는 인천 구단의 전달수 대표와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에게 인사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아 차를 돌렸다는 이야기도 밝혔다.

이후 남준재는 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국내 프로축구의 로컬 룰에 대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고, 동시에 자신과의 트레이드로 인천에 오게 된 김호남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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