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나폴리가 AS 로마 핵심 수비수 코스타스 마놀라스를 영입했다. 이와 함께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와 코스타스 마놀라스로 이어지는 세리에A 최강 중앙 수비 라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로마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놀라스의 나폴리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로마가 밝힌 마놀라스의 이적료는 나폴리 구단 역대 2위에 해당하는 3600만 유로(한화 약 474억)이다(1위는 곤살로 이과인이 기록했던 3900만 유로). 이제 마놀라스는 나폴리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후 계약서에 사인을 체결할 예정이다.
나폴리는 이 영입과 함께 쿨리발리와 마놀라스로 이어지는 중앙 수비진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쿨리발리와 마놀라스가 누구인가. 2014년 여름, 나폴리와 로마에 입단한 이래로 조르지니오 키엘리니와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함께 세리에A를 대표하는 중앙 수비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이는 기록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쿨리발리는 세리에A 통산 158경기(시즌 평균 32경기)에 출전해 해당 기간 동안 최다에 해당하는 264회의 태클 성공을 자랑하고 있다. 그 외 소유권 재탈환 1218회와 경합 승리 787회, 공중볼 획득 332회, 그리고 가로채기 291회를 기록하면서 일대일 수비에 있어선 세리에A 최정상급의 기량을 과시한 쿨리발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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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놀라스 역시 5시즌 동안 세리에A 156경기(시즌 평균 31경기)에 출전해 해당 기간 동안 최다에 해당하는 420회의 공중볼을 획득했다. 이에 더해 소유권 재탈환 802회와 경합 승리 754회, 가로채기 307회, 그리고 태클 164회를 성공시킨 마놀라스이다. 특히 2017/18 시즌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에서 경기 종료 8분을 남기고 천금같은 골을 넣으면서 로마의 기적을 연출해 스타덤에 올랐다(로마는 1차전 캄프 누 원정에서 1-4로 패했으나 2차전에 3-0 대승을 거두면서 원정골 우선 원칙에 의거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수비 관련 세부 지표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피 두 선수 모두 강력한 일대일 수비에 더해 빠른 스피드와 높은 제공권을 자랑하면서 수비에 있어선 세리에A에서 가장 약점이 없는 선수들로 군림하고 있었다.
게다가 2018/19 시즌 들어 세리에A 최고 수비수였다고 할 수 있는 키엘리니가 잦은 부상으로 결장 빈도가 늘어나고 있고, 보누치 역시 제공권 약점을 비롯해 수비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30대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내려오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겠다.
반면 쿨리발리와 마놀라스는 91년생 동갑내기로 만 28세이다. 중앙 수비수로는 이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즉 빌드업과 패스, 발 기술 같은 부분을 제외한 순수 수비 능력만 놓고 보면 쿨리발리와 마놀라스 센터백 콤비가 현 시점 세리에A 최강이라고 감히 평가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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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쿨리발리가 유럽 명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기에 이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만약 쿨리발리가 잔류한다면 나폴리는 수비에 있어선 세리에A 최강 유벤투스 뺨치는 진용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제 나폴리의 다음 영입 타켓은 콜롬비아 대표팀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하메스 영입 전선에 뛰어들면서 잠시 이적 협상이 지체되는 듯싶었으나 하메스의 원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 측에서 더비 라이벌 팀에겐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다시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
그 동안 세리에A는 유벤투스 천하였다. 유벤투스가 2011/12 시즌을 시작으로 2018/19 시즌까지 세리에A 8연패를 달성하면서 이탈리아 무대를 독재 지배하다시피 했다. 이 기간에 유벤투스 8연패에 있어 최대 대항마는 로마도, 양 밀란(인테르와 AC 밀란) 구단도 아닌 나폴리였다. 2012/13 시즌 세리에A 2위를 시작으로 2013/14 시즌 3위, 2015/16 시즌 2위, 2016/17 시즌 3위, 그리고 2017/18 시즌과 2018/19 시즌 연달아 2위를 차지하면서 유벤투스의 아성에 도전했다.
이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나폴리는 엠폴리 오른쪽 측면 수비수 지오반니 디 로렌초를 시작으로 마놀라스까지 영입하면서 수비 강화에 성공했다. 이제 하메스에 이어 PSV 에인트호벤 에이스 이르빙 로사노까지 영입에 성공한다면 나폴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유벤투스를 위협할 수 있는 진용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 세리에A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 TOP 5
1위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AC 밀란): 4200만 유로
2위 릴리앙 튀랑(파르마->유벤투스): 4150만 유로
3위 주앙 칸셀루(인테르->유벤투스): 4040만 유로
4위 코스타스 마놀라스(로마->나폴리): 3600만 유로
5위 레오나르도 보누치(AC 밀란->유벤투스): 3500만 유로
5위 마티아 칼다라(유벤투스->AC 밀란): 3500만 유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