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케일러 나바스(31)는 2015년 여름 소속클럽 레알마드리드가 다비드 데 헤아(28, 맨유) 영입을 추진했을 때, 서운함에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지금은 속으로 울고 있다.
지네딘 지단 전 레알 감독 시절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한 나바스는, 10월 말 훌렌 로페테기 전 감독 후임으로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부임한 뒤 벤치로 밀려났다. 지금까지 출전한 경기는 스페인 3부팀 멜리야와의 국왕컵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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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테기 전 감독 재임 시절에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와중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선 모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솔라리 감독은 빅토리아 플젠과 지난 28일 AS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티보 쿠르투아(26)에게 골문을 맡겼다.
나바스는 현 상황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스페인 TV 프로그램 <엘 치링기토>와의 인터뷰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연속 우승을 이끈 내가 지금은 뛰지 못하는 선수가 됐다”고 말했다.
나바스는 지단 전 감독의 신뢰 속에 2016~2018년 3회 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뒷받침했다. 지난 시즌에는 생애 처음으로 UEFA 최고의 골키퍼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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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레알이 지난여름 첼시에서 뛰던 쿠르투아를 영입한 뒤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언론은 로마전에서 출전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이스코를 주목하지만, 한순간에 선발 자리를 잃은 대표적인 선수는 나바스다.
스페인 신문 <스포르트>는 11월 중순 기사에서 “솔라리 감독이 쿠르투아를 NO.1으로 낙점한 건 영입을 주도한 이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기 때문”이라며 “이제 쿠르투아가 의심할 여지 없이 주전 골키퍼”라고 적었다.
사진=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