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추락 밀란, 불안한 피올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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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파올로 감독과 결별한 밀란의 새 사령탑은 피올리였다

▲ 잠파올로 감독과 결별한 밀란의 선택은 피올리
▲ 피올리 부임 전부터 밀란 팬들 SNS 통해 '피올리 아웃' 태그로 구단 결정에 항의
▲ 안첼로티 그리고 알레그리 이후 밀란 사령탑은 '독이 든 성배'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잠파올로 감독과 결별한 밀란의 새 사령탑은 피올리였다.

밀란은 9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피올리 선임 소식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잠파올로 체제의 밀란은 최악의 출발을 보여줬다. 그간 부진했던 밀란이지만, 잠파올로 체재 때만큼 부진했던 적은 드물었다. 지난 라운드 제노아전 승리 전, 밀란은 6라운드까지 4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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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진 것도 아니었다. 유벤투스 정도를 제외하면 밀란에 패배를 안겼던 4팀 모두 지난 시즌 밀란보다 순위표가 낮은 팀들이었다.

새 감독 선임에도 불안감은 지울 수 없다. 밀란 새 사령탑 후보로는 스팔레티와 뤼디 가르시아가 거론됐다. 잠파올로 경질설이 불거질 시점, 두 감독 중 한 명이 밀란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스팔레티는 인테르와의 복잡한 계약 관계를 이유로 거절했고 가르시아는 어느새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후 이름을 올린 감독이 피올리였다. 속전속결이었다. 잠파올로의 경질이 공식 발표되기 전부터 이탈리아 유력 매체들은 피올리가 밀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고 알렸다.

공교롭게도 피올리 선임 유력설에 밀란 팬들은 구단 본사 앞 1인 시위는 물론이고, SNS를 통해 '피올리 아웃'을 외치며 구단 결정에 항의했다. 일부 팬은 팀의 레전드이자 현재는 보드진의 일원인 말디니의 개인 SNS에서도 피올리 선임에 대해 반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밀란의 선택은 피올리였다. 밀란으로서는 피올리가 잘해주길 바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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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 현지 밀란 팬들이 피올리 선임에 반대한 이유는 간단하다. 마땅한 성과가 없다. 라치오를 이끌고 2014/2015시즌 팀의 리그 3위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이 시즌에도 라치오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인테르에서는 데 부르의 후임으로 시즌 초반 부임했고 연승 가도를 달렸지만, 최종 순위는 리그 7위였다. 지난 시즌에는 피오렌티나 지휘봉을 잡았지만  피오렌티나는 리그 16위로 가까스로 강등을 면할 수 있었다.

무색무취한 전술도 문제다. 피올리의 전술은 간단하다. 기본 포메이션은 4-3-3이다. 윙어를 활용한 크로스 플레이에 주력하고 전방 공격수는 측면에서 오는 공을 잡고 득점에 가담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현재 밀란의 선수진이다. 마땅한 측면 자원이 없다. 선수는 있지만, 위협적인 선수가 없다. 또한 밀란 최전방 공격수인 피옹테크는 머리보다는 발을 쓰는 걸 선호한다. 

크로스를 통한 공격 전개는 이미 지난 시즌 가투소 체제에서도 여러 차례 보여준 바 있다. 당시에도 가투소 체체의 밀란은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비난을 받았다. 다만 가투소는 수비진의 안정화를 꾀하며 지난 시즌 밀란을 세리에A 최소 실점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잠파올로 부임 전을 기준으로 하면 2019년 밀란은 세리에A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7번이나 우승한 팀. 유럽을 지배했던 크리스마스트리 전술. 오렌지 트리오. 파울로 말디니 가깝게는 엄친아 카카까지.

AC 밀란의 수식어는 다양하다. 그러나 이러한 수식어 중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 단어들은 모두 과거형이다. 현재 밀란은 끝없는 추락에 몸살을 앓고 있다. 봄, 여름, 가을을 지나 겨울 한파를 맞이했지만, 도무지 한파가 끝날 줄을 모르고 있는 상태다.

한 때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의 앨런 스미스를 두고 스미스가 화려한 모습을 보여줬던 리즈 유나티이드 시절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는 리즈 시절이라는 용어가 됐고, 축구 팬들은 물론 각종 매체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가 됐다.

어쩌면 리즈 시절이 아닌, 이제는 밀란 시절이라는 단어가 나올지도 모른다. 그 만큼 현 밀란의 상황은 매우 안 좋다.

사진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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