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라치오

'끝없는 추락' 밀란, 불명예 기록 연일 소환중

▲ 안 좋은 건 다 기록 중인 올 시즌 AC 밀란
▲ 근본적인 문제도 뚜렷하지만 해결책 없어
▲ 문제는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험난할 거로 예상

[골닷컴] 박문수 기자 = AC 밀란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11경기에서 6패를 기록 중인 밀란이다. 직전 라운드에서는 30년 만에 라치오와의 홈 경기에서 패배했고, 2013/2014시즌부터 이어진 팀의 암흑기에서도 지금의 성적이 가장 돋보일 정도다.

AC 밀란은 소위 말하는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황금기를 보낸 클럽이었다. 2011/2012시즌까지만 해도 분명 경쟁력이 있었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전 구단주 체제에서 재정난을 이유로 주축 선수들을 대거 매각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치아구 시우바다. 동시에 공격과 수비의 핵심을 보낸 탓에 팀이 흔들렸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스테판 엘 샤라위 그리고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한 마리오 발로텔리의 활약상 덕분에 2012/2013시즌은 3위로 마칠 수 있었다.

이후 밀란의 성적은 수직 하락 중이다. 이따금 살아날 기미는 보여줬지만, 가장 우선시 되어야 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는 매번 실패했다. 대회 통산 7회 우승으로 우승 횟수 2위를 자랑하는 AC 밀란이지만, 우승은커녕 이제는 본선 진출이 간절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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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루스코니 때부터 시작된 재정난. 용홍리 체제에서 정점을 찍다

밀란의 부진은 예상된 일이다. 물론 살아날 수는 있었다. 2017년 밀란은 베를루스코니 체제와 결별을 고했다. 그리고 중국인 구단주 용홍리가 팀을 인수하며 인테르가 그랬듯 차이나 머니 파워가 힘을 쓸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용홍리는 실체 불분명한 구단주였다. 냉정히 말하면 사기꾼이었다. 설상가상 2017년 구단 인수 과정에서 무리하게 부채를 끌어안았다. 선수들 영입에 필요 이상의 금액을 지급했고 공교롭게도 용홍리 체제에서 영입한 선수들 모두 실패했다. 돈은 썼지만 성과가 없었다.

결국 한 시즌 만에 용홍리 체제는 막을 내렸다. 그렇게 밀란은 용홍리와 채무 관계를 맺었던 앨리엇 펀드에 인수됐다.

일단 엘리엇은 밀란을 살린 이후 매각을 시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단 공중분해는 막았지만 일단은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은 밀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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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FP 때문에 선수 영입도 쉽지 않아

문제는 FFP다. 베를루스코니 체제부터 이어진 재정난에 용홍리가 기름을 부었다.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 자격 박탈로 한 시즌 징계를 유예했지만, 가장 중요한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예전처럼 구단이 자유롭게 돈을 쓸 수 있다면 엘리엇 펀드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선수단을 보강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현재 밀란의 가장 큰 문제는 포백 바로 위에서 팀의 구심점을 잡아줄 홀딩 미드필더 그리고 실력 좋은 오른쪽 풀백의 부재다. 지금과 같이 이적시장 파이가 커진 상태에서 밀란이 저렴한 가격에 데려올 수 있는 선수들 또한 없다.

# 돈은 썼지만, 지난 시즌보다 떨어진 AC 밀란 전력

가장 아쉬운 대목은 바카요코다. 전 시즌 바카요코는 첼시 시절 부진을 떨쳐낸 채 밀란의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사실상 가투소 전 감독의 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세리에A 내에서 계속해서 불거진 인종 차별 논란, 그리고 밀란이 잠파올로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바카요코가 전술적으로 쓸모가 없어진 탓에 완전 영입을 포기했다.

현재 밀란이 내세울 포백 바로 위 미드필더는 베나세르와 비글리아가 전부다. 전자는 패싱력은 좋아도 수비력이 부족하다. 후자는 노장이다. 체력적 문제가 크다.

그다음은 오른쪽 풀백이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볼 수 있는 아바테와의 결별이 아쉬운 시점이다. 비싼 돈 들여 산 콘티는 부상 그리고 이에 따른 후유증으로 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칼라브리아의 경우, 기회는 받아도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 거듭된 부진, 안 좋은 기록은 다 수립 중인 밀란

부진의 결과는 굴욕적인 기록들로 이어졌다. 지난 라운드 라치오전 1-2 패배로 30년 만에 라치오와의 홈 경기에서 패했다. 89년 밀란은 파울로 말디니의 자책골로 라치오에 0-1로 덜미를 잡힌 적이 있다.

그다음은 리그 11라운드까지 6패를 기록한 것은 78년 만에 처음이다. 6라운드에서 기록했던 2승 4패 기록 또한 81년 만에 나온 안 좋은 기록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지금까지 밀란이 기록한 6패 중 인테르전 1패를 제외하면 모두 지난 시즌 밀란보다 순위가 낮은 팀들이었다.

당장 이번 라운드에서 밀란은 유벤투스를 상대한다. 이후에는 나폴리전이 대기 중이다. 이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한다면 13라운드까지 밀란은 4승 1무 8패를 기록하게 된다. 강등권까지는 아니어도 15위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충분한 AC 밀란이다.

사진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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