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Kleague

끝까지 ‘원팀’ 김학범호, 원두재 MVP 상금도 23등분 [GOAL LIVE]

[골닷컴] 서호정 기자 = 30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U-23 대표팀 K리거 복귀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김진야(서울), 조규성(전북), 오세훈(상주), 이유현(전남), 원두재(울산)는 1시간 동안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선수들은 12월 시작된 강릉 소집 훈련과 태국 입성 전 말레이시아에서 가진 2차 훈련, 그리고 대회 기간 내내 하나됐던 이야기를 전했다. 김진야는 “어느 대회든 우승은 힘든 성과라고 생각한다. 원팀이 무엇인지 가슴에 다시 새긴 대회였다”고 말했다. 조규성 또한 “인생을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마음 깊이 원팀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오세훈은 “훈련 전후에 나이 관계없이 형들이 솔선수범하면서 짐을 들어줬다. 후배들은 그런 형들을 잘 따랐다. 거기에서 원팀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원두재는 “힘겹게 요르단전을 이긴 뒤 호주전을 앞두고 미팅할 때 쓸데없는 말이라도 좋으니 말을 많이 해서 운동장을 시끄럽게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호주전에서 말을 많이 했다. 그 장면을 보며 우리는 원팀이었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살림꾼’ 원두재는 MVP를 차지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동시에 상금으로 2만 달러(약 2,300만원)을 받았다. 아직 수령은 못했지만 거금이 수중에 생긴 원두재는 결승전 직후 “팀원 모두가 함께 받는 상금이라 생각한다”라며 “팀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선수들은 원두재가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카톡으로 개인 계좌를 모두 남겼다”고 입을 뗐다. 원두재는 “정말 1명도 빠짐없이 보냈다”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는 이미 선물을 보냈다. “감독님에게도 계좌 번호를 물어보기는 그래서 코칭스태프에게는 선물을 드렸다”는 게 원두재의 설명이었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상금을 나누는 것과 관계 없이 원두재에게 받고 싶은 소소한 선물이 있냐는 질문에 다른 3명은 현금 최고를 강조했지만 조규성만 “에어팟 프로까지 주면 감사하겠다”라고 답하자, 원두재는 “규성이한테는 에어팟 프로를 주겠다. 상금을 나눈 액수보다 싸다”고 곧바로 말해 조규성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2월 5일 다시 훈련소에 입소하는 군인 신분 오세훈은 “군인 월급을 감안해 더 얹어줬으면 좋겠다”라고 한수 거들었다. 

소속팀에 복귀한 선수들은 더 살벌한 경쟁을 통해 올림픽에 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이유현은 “이제 대회는 끝났다. 소속팀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 김학범 감독님과 소속팀 전경준 감독님이 요구하는 부분들을 잘 흡수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