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화성종합경기타운] 서호정 기자 = 김학범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3-1 역전승에도 그리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내년 1월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될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수적 우위 속에서 후반에 경기를 주도하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전반적인 경기 내용엔 불만족을 표시했다.
동시에 많은 것을 감춘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두 차례 세트피스를 통해 득점에 성공했음에도 “우리가 따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안 보여줬다. 제공권의 힘으로 얻은 일반적인 득점이었다”라고 말했다. 조 추첨 후 비디오 분석을 통해 확인한 우즈벡의 패턴과 경기 운영이 실제로 얼마나 닮았는지도 확인한 것은 큰 소득이었다. “패를 깔 수 없다? 우리 것은 최대한 숨겼다”라고 말하는 김학범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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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친선전 1차전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승패를 떠나서 선수들을 점검하고, 상대를 분석하는 데 중점을 뒀다. 상대가 1명 퇴장당해서 우리도 전술적인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래도 선수 개인을 파악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라고 전반적인 평가를 했다.
이날 우즈벡은 전반 40분에 미드필더 루스타모프가 경고 2회로 퇴장을 당했다. 한국으로서는 우즈벡을 파악하는 데 변수가 됐지만 김학범 감독은 크게 의의를 두지 않았다. 그는 “상대에 대한 파악은 80% 이상 돼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A대표팀 차출로 오지 않은 3명의 개인 기량만 파악하면 된다. 우즈벡은 전체적인 경기 운영과 패턴은 동일했다고 체크했다. 오늘 그 부분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느꼈다. 변수는 그 A대표팀의 3명이 합류했을 때의 전력 상승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히려 우리 내부의 경기력을 냉정하게 지적했다. “더 자신 있고, 과감한 전진패스를 넣어줘야 했는데 습관적으로 횡패스, 백패스 같은 자신 없는 플레이 한 부분은 질책 받아야 한다. 빠른 공격을 하면 우리도 힘들지만 상대가 힘들다고 늘 강조하는데 우리가 그렇게 못 했다. 고쳐야 할 부분이다”라며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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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김진규의 쐐기골을 도운 정우영에 대해서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부터 확인해 온 선수다. 기량은 잘 안다. 중요한 건 한국에서 경기하는 부분이다. 장시간 비행, 시차 적응, 그리고 돌아가서 다시 적응하는 과정이 마치 A대표팀 같다. 투입 초반에는 부자연스러웠지만 경기를 할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오는 14일 천안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해 우즈벡과 2차전을 치르는 김학범 감독은 여전히 여러 부분을 숨기고 혼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패를 다 깔 수 없다. 우리는 여러 계획을 섞고 있다. 우즈벡은 한 두자리 빼고 베스트다. 우리는 오늘 여러 선수를 섞었다. 2차전에도 완전한 베스트팀을 보여주기 어렵다”라고 미리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