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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감독님-동료들 위로 감사… 간절히 노력하겠다”

[골닷컴, 서울광장] 서호정 기자 = 정정용 감독은 17일 오전 귀국 인터뷰에서 “비판은 축구팬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지만, 내게 해달라. 어린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지금은 지도자의 몫이 크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당당하게 개선한 자리에서 오히려 선수를 향한 날 선 목소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도를 넘은 비판은 비난이다. 그가 우려한 선수는 김정민이었다.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한 김정민은 스리백을 보호하는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지만 여러 차례 아쉬운 플레이를 보였다. 문제는 우승 실패에 대한 책임 대부분이 김정민에게 전가됐고, 기사와 선수 개인 SNS 댓글에 비난과 욕설이 난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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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은 선수 기용의 결정을 내린 자신의 책임이라며 비판은 자신에게 해 달라고 했다. 1999년생인 어린 선수가 이번 일로 크 상처를 입을까봐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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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후 17일 정오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U-20 대표팀 환영 행사에서 김정민은 다른 선수들보다 굳은 표정을 보였다. 간간히 웃음을 보였지만, 환영 인파와 즐거운 분위기에 신난 다른 선수들처럼 밝진 않았다. 

행사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정민은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셔서 분위기가 좋다.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정정용 감독이 입국하며 해 준 말에 대해서는 감사의 인사를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마지막까지 걱정해 주신 부분에 대해 감사하다. 사실 선수의 책임이다.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반성했다”라며 결승전의 경기력에 스스로 아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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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도 많은 위로를 해줬다. 김정민은 “같이 걱정해주고 응원해줬다. 자신감을 잃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 동료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라고 얘기했다. 

U-20 월드컵은 김정민에게 배움의 장이 됐다. 그는 “더 간절히 노력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뛸 때 더 폭발적인 스피드를 펼쳐야 한다. 공을 차는 것도 더 자신 있게 해야 한다. 더 보완하고, 절실하게 축구를 대하겠다”라며 자신이 느낀 아쉬움을 털기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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