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가 유벤투스와 AC 밀란이 시즌 세 번째(슈퍼컵 포함) 맞대결을 치른다. 유벤투스만 만나면 약해졌던 밀란이 루카스 파케타 그리고 잔루이지 돈나룸마 없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부상)와 조르지오 키엘리니(명단 제외) 없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유벤투스와 밀란은 7일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밀란은 유벤투스에 모두 패했다. 4위 수성은 물론이고,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유벤투스전 승리가 절실한 밀란이다. 이에 가투소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에서의 긍정적인 결과물이 우리의 진정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급한 팀은 밀란이지만, 유벤투스 또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이다. 알레그리 감독은 밀란전은 "어렵지만,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호날두와 키엘리니를 제외한 가용 가능한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 유벤투스의 독주 체제 도화선이 된 밀란의 부진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세리에A를 넘어서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빅매치로 꼽혔던 유벤투스와 밀란이지만, 최근 두 팀 온도 차는 분명하다. AC 밀란이 2010/2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오른 이후, 스쿠데토의 주인공은 줄곧 유벤투스였다.
리그 7연패를 달성한 유벤투스는 명실상부 리그 최강으로 우뚝 섰다. 유벤투스 자체도 강해졌지만, 가장 큰 문제는 경쟁자의 부재다. 올 시즌 전적이 말해준다. 유벤투스의 독주를 저지할만한 팀들 모두 유벤투스에 패했다. 2위 나폴리는 이미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고, 로마와 인테르 그리고 밀란 또한 리그에서 모두 유벤투스에 패했다. 라치오 역시 유벤투스와의 2연전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이러한 독주 체제 속 유벤투스는 올 시즌 또한 리그 우승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남은 8경기에서 유벤투스에 필요한 승점은 6점뿐이다. 이르면 다음 주말, 유벤투스의 리그 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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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가 독주 체제를 가동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AC 밀란 그리고 인터 밀란의 동반 부진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유벤투스가 리그 7연패의 시발점이 된 2011/2012시즌 이전, 가장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세리에A 팀들이다. 게다가 두 팀 모두 올 시즌 유벤투스에 무릎을 꿇은 상황.
이 중 상황이 더 안 좋은 팀은 AC 밀란이다. 인테르의 경우 지난 시즌 리그 4위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번 시즌에도 리그 3위를 달리며 경쟁 구도를 형성 중인 4위권 팀들보다는 조금 앞서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반면 밀란의 최근 분위기는 위기 그 자체다. 불과 3주 전만 하더라도 밀란의 전망은 어둡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 밀란과의 더비전에서 패한 데 이어, 지난 주말 열린 삼프도리아전에서는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로 0-1로 패했다. 이후 열린 주 중 우디네세전에서도 밀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음 라운드 라치오전까지 고려하면, 이번 라운드 패배는 곧 밀란의 4위권 이탈을 의미한다. 30라운드 현재 밀란은 아탈란타보다 승점 1점을 앞서 있으며, 한 경기 덜 치른 라치오보다는 승점 4점이 높다. 이번 라운드에서 패하면 5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며, 이후 라치오에도 패한다면 6위권 수성도 장담할 수 없는 밀란이다.
불행 중 다행은 아탈란타의 상대가 인테르라는 점이다. 밀란으로서는 4위권 수성을 위해 영원한 라이벌 인테르를 응원해야 하는 상태. 여러모로 유벤투스전 승점 확보가 절실한 밀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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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키엘리니 없는 유벤투스, 파케타-돈나룸마 없는 밀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알레그리 감독은 아약스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밀란전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다만 호날두 그리고 키엘리니는 이번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호날두는 지난 3월 세르비아전 부상으로 컨디션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당장의 밀란전보다는 오히려 다음 주 중으로 예정된 아약스전 출전 여부에 오히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알레그리 감독은 밀란전에서 키엘리니를 빼겠다고 알렸다. 아약스전 100% 컨디션을 위해서다.
유벤투스가 차,포를 모두 뗀 탓에 밀란으로서는 기회지만, 오히려 주축 선수들을 대거 잃은 점이 걸림돌이다. 돈나룸마의 경우 우디네세전에서 전반 초반 부상 아웃됐으며, 유벤투스전에는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파케타의 경우 발목 부상 정도가 심해, 한 달 정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케시에와 수소의 복귀는 반갑지만, 이들의 컨디션 또한 100%라는 보장이 없다. 여기에 안토니오 콘티 역시 부상을 이유로 이번 경기에 불참하게 된다.
# 유벤투스 VS AC 밀란 주요 정보
1. 밀란은 최근 치른 유벤투스와의 맞대결에서 7연패를 기록 중이다.
2. 1차전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보누치가 지난 시즌 주장으로 잠시 활약했던 밀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3. 2010/2011시즌 알레그리 감독은 밀란을 이끌며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이는 유벤투스의 리그 7연패 전 마지막 다른 팀의 우승 기록이다.
4. 가투소 감독은 알레그리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은 적이 있다.
5. 유벤투스의 마티아 데 실리오는 밀란 유소년팀을 거쳐 제2의 말디니로 불렸지만, 출전 시간을 이유로 밀란 시절 은사 알레그리가 이끄는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다.
6. 밀란전에서 승리한다면 유벤투스는 밀란전 이후 치르는 7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우승이다. 유벤투스가 밀란에 승리한 가운데, 나폴리가 제노아에 패한다면 유벤투스는 아약스전을 앞두고 리그 8연패를 확정 짓는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