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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김도훈 vs 김기동 동해안 더비…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PM 2:23 GMT+9 20. 8. 14.
동해안 더비 감독
올 시즌 두번째 대결에서 두 팀은 첫 대결과 다른 전술, 양상을 보일 계획이다

[골닷컴] 박병규 기자 =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166번째 동해안 더비가 열린다. 시즌 첫 맞대결에선 울산이 대승을 거두었지만 자만심을 버리고 원점에서 재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포항은 달라진 모습으로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울산과 포항은 오는 15일(토) 저녁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역대 전적에선 포항이 61승 50무 54패로 앞서고 있다. 최근 열 번의 맞대결에선 울산이 5승 1무 4패의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현재 울산은 승점 36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포항은 승점 25점으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 양 팀은 라이벌전을 앞두고 각각 미디어 데이를 열어 당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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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심 금물 vs 복수 혈전 
울산은 포항과 올 시즌 첫 대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픔을 잠시나마 씻어냈다. 하지만 이는 여러 경기 중 하나의 경기였음을 강조했다. 울산은 이전의 결과를 잊고 새롭게 라이벌전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포항이 전술을 바꿔서 나왔고 우리가 잘 막으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이미 지난 경기이고 그때와는 다르다”며 자만심을 경계했다. 이어 “물론 동해안 더비를 준비하는 마음은 같다. 더비의 중요성도 알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중요한 경기에서 아픔도 있었지만 경기를 통해 이겨내야 한다. 우리와 포항 모두에게 (이번 경기는) 순위 싸움이 걸려 있어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부담감을 이겨낼 거라고 믿고 있다. 끝날 때까지 집중해서 승리하겠다”며 승리를 약속했다. 

포항 ‘1588’ 외국인 4인방 중 팔라시오스가 퇴장으로 결장한다. 김도훈 감독은 “팔라시오스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포항도 아쉬울 것이다. 하지만 팔로세비치의 연계와 활동량도 있기에 우리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잘 막아야 한다. 우리도 김태환이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며 상대선수 결장으로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반면, 김기동 감독은 첫 대패의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그는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했다. 그 경기를 통해 저도 많은 것을 느꼈고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다. 이번에 쉽게 지지 않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양 팀은 올 시즌 리그는 물론 FA컵 4강에서도 맞붙는다. 라이벌과 잦은 만남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조금은 부담이 된다. 울산이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대신 그는 “그래도 우리가 작년보다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경기를 통해 비교가 가능하다. 한편으로 기대도 된다. 지난 첫 대결에서는 우리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경기에서 졌기에 이번 경기에서 우리 팀이 얼마나 성장하고 달라졌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며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울산의 지난 포항전 승리에는 전술이 한몫했다. 이청용의 활용도를 극대화하여 선제골을 뽑아냈고 원두재와 설영우 등 젊은 자원들의 패기로 상대를 꽁꽁 묶었다. 후반전엔 반대편 김인성을 활용해 쐐기골을 만들었고 박주호로 원천봉쇄했다. 특히 유스 출신 설영우를 깜짝 선발 출전시킨 것이 화제였다. 프로 첫 데뷔전이었지만 무난한 활약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측면 공격수 출신이지만 풀백까지 소화 가능해 울산에 행복한 고민을 추가했다. 공교롭게도 측면 수비 김태환이 퇴장 탓에 이번에 결장하기에 설영우의 대체가 유력해 보인다. 

김도훈 감독은 출전 여부에 대해 “고민이다”며 웃었다. 이어 당시 데뷔전을 치른 모습과 8경기를 치른 설영우를 비교하며 “자신의 역할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 안전하기보다 조금 더 도전적이고, 정신적인 부분에서 강하게 나갔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체력, 기술, 크로스 같은 장점을 잘 활용하여 팀을 위해 더 기여할 수 있을 거라는 점에서 고민이 된다는 뜻이었고, 선수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신뢰를 보냈다. 

반면, 포항 김기동 감독은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첫 대결에서 스리백으로 상대한 것이 가장 큰 패착이었고 이를 보완하겠다고 했다. 김기동 감독은 “제가 선택을 잘못했다. 당시 선수단 변화로 직전 라운드 인천전에서 스리백을 사용해 성공했다.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다 잘못되었다.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지난 대결에서의 전술 패착을 인정했다. 

이어 “전술 실패 후 우리가 잘해왔던 형태로 다시 경기를 하고 있다. 울산도 우리가 첫 대결과 다르게 나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골을 먹더라도 맞받아치는 것이 좋은 경기일 것이다. 공격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며 전략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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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 보완된 것도 강조했다. 김기동 감독은 “공격과 수비 훈련을 번갈아 가면서 했다.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이어 세트피스 실점이 늘어난 것도 지적했다. “사실 지난 시즌 막판에도 세트피스 실점이 많이 없어서 준비가 완벽했다고 생각해 소홀히 했다. 그런데 올 시즌 문제가 많이 생겼고 실점도 늘어났다. 그래서 훈련을 통해 꾸준히 세트피스 실점 줄이는 것을 보완하고 있다”고 했다. 

양 팀은 지난 대결에서 선보인 각자의 전략이 옳았지만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며 다시 변화를 예고했다. 포항의 변화가 크게 예고된 가운데 울산이 기존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지, 혹은 다시 깜짝 전술 변화로 새롭게 대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