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올 시즌 프로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은 성남FC 김남일, 경남FC 설기현 이 신임 감독의 ‘패기’를 보여주었다. 김남일 감독은 베테랑 최용수 감독에 승리를 거두었고 설기현 감독은 황선홍 감독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최근 노래 ‘깡(Gang)’이 밈(Meme- 패러디되거나 변조되어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문화 콘텐츠 놀이)으로 재조명되어 연일 화제다. K리그에도 지난 주말, 화려한 조명 속 2깡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로 2002 한일 월드컵 멤버들의 감독 맞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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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난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 설기현 감독과 베테랑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간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설기현 감독의 패기와 황선홍 감독의 관록을 기대한 경기였는데 전반 8분 만에 경남 하성민이 퇴장당하며 악재를 맞았다. 하지만 경남은 수적 열세에도 적극적으로 싸우며 실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경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스피드 있는 박창준과 백성동을 투입하며 공격에 맞불을 놓았다. 비록 선제골을 실점하였지만 라인을 내리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경남은 후반 40분 박창준의 동점골과 후반 44분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극적인 역전승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아쉽게 무승부를 거두었다.

설기현 감독은 결과에 아쉬워하면서도 “후반에 잘 준비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공격적인 전술의 배경을 설명했다. 선배 황선홍 감독도 초보 감독의 ‘패기’를 칭찬했다. 그는 “설기현 감독이 좋은 축구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좋아하는 후배이기에 잘 했으면 좋겠다. 마음속으로 응원하겠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3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공 청소기’ 김남일 감독과 ‘독수리’ 최용수 감독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번 대결을 두고 김남일 감독이 “반드시 이기고 싶은 상대”라며 먼저 도발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이 웃으며 “계속 자극 시켜 달라”며 응수했다. 두 감독은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함께 손발을 맞춘 경험도 있으며 중국 장수쑤닝에서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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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의 경기는 팽팽했다. 후반 막판까지 승부가 나지 않았지만 종료 직전 성남의 결승골이 터졌다. 후반 37분 교체 투입한 성남의 공격수 토미가 골을 터트린 것이다. 김남일 감독의 전략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베테랑 최용수를 꺾은 초보 감독 김남일은 “기 싸움에서 밀리기 싫었다”며 특유의 자신감으로 또 하나의 스토리를 남겼다.
결국 악착같은 모습의 ‘깡’이 지난 주말 두 신임 감독에게서 보여지며 K리그에 색다른 흥미를 끌었다. 성남은 2승 2무 무패로 K리그1 판도를 뒤흔들고 있으며 경남은 1승 3무 1패로 준수한 출발을 알리고 있다. 이외에도 수원FC의 또 다른 신임 김도균 감독이 3승 2패로 K리그2 상위에 올라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