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yad Mahrezgettyimages

길거리에서 만들어진 슈퍼스타, 마레즈

[골닷컴] 윤진만 기자= 프리미어리그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액 6천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받고 레스터시티에서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한 리야드 마레즈(27)는 길거리 출신 스타의 대표격이다.

18일 마레즈가 스포츠전문방송 스카이스포츠와 한 인터뷰를 보면, 18세 이전까지 아카데미 교육을 받지 않았다. 유년 시절 그는 프랑스 파리 근교에 위치한 고향 사르셀레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차는 소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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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아카데미에 입단한 게 보통의 경우처럼 12~13세가 아니라 ‘남자’가 된 18세 때였다. 12~13세부터 유소년 교육을 받은 선수들은 본능을 잃기 마련이다. 나는 머리가 아닌 본능에 따라 축구를 했고, 새로운 클럽 큄페르(4부)는 그런 나를 마음에 들어 했다. 누구 하나 왼쪽으로 가라, 오른쪽으로 가라는 등의 지시를 하지 않았다.”

“파리에 가보라. 거기에서 프랑스 최고의 선수들을 발견할 수 있다. 잉글랜드에 와서 나는 야외에서 축구를 하는 사람들을 본적이 없다. 프랑스에선 어딜 가나 작은 경기장을 볼 수 있다. 훈련장의 문은 늘 열려있다. 나는 친구들과 그곳에서 하루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그곳에서 성인들과 경기를 했다. 그런 경기장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마레즈는 17세 당시, 스코틀랜드 클럽 세인트미렌에서 입단 테스트를 했다. 그의 기억으로 4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헌데 구단은 ‘조금 더 지켜보자’는 말만 되풀이했다. 스코틀랜드의 1월이 너무 추웠던 마레즈는 대리인에게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세인트미렌은 그렇게 최고의 재능을 품을 기회를 놓쳤다.

2010년 프랑스 클럽 르 아브르에 입단해 4시즌 동안 활약한 마레즈에게 영국에서 다시 연락이 왔다. 그 팀이 바로 레스터시티였다. 르 아브르의 다른 선수를 보러 온 레스터의 스카우트가 마레즈에 꽂혔다. 2014년 1월, 4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당시 챔피언십 소속이던 레스터에 입단했다. 

“잉글랜드로 다시 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내 스타일과 잘 맞는 스페인 또는 프랑스 팀으로 이적할 거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인생은 역시 알 수 없더라. 영국 축구가 마음에 들었다. 영국은 내가 원하는 축구를 했다. 레스터도 공을 소지하는 전술을 활용했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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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즈는 2013-14시즌 레스터의 프리미어리그 승격, 2014-15시즌 레스터의 프리미어리그 잔류(14위), 그리고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해당시즌 PFA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마레즈를 맨체스터시티가 원했지만, 이적은 몇 번의 이적시장을 거친 뒤인 이번여름에야 성사됐다. 40만 파운드에 이적한 마레즈는 레스터에 6000만 파운드를 안기고 떠났다.

“(앞선 이적시장에서)레스터가 내 이적을 막았다. 이해한다. 레스터는 팀 내 최고의 선수를 잃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하지 못해서)조금 힘들었지만, 이적시장이 닫힌 뒤 나는 모든 걸 잊고 팀을 위해서만 뛰었다.” 

“맨시티는 내게 이상적인 팀이다. 오직 맨시티 이적만 바랐다. 나는 프리미어리그 타이틀,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더 많은 걸 원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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