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Hwang Ui-joKFA

기성용 아쉬운 PK 실축… 한국, 사우디와 0-0 무승부

[골닷컴] 서호정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1일 새벽 1시 UAE 아부다비의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친선전에서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전반 막판부터 경기 주도권을 쥔 한국은 후반에 흐름을 지배하며 공격을 펼쳤지만 기성용의 페널티킥이 골대를 벗어나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부임 후 여섯 차례 A매치 중 아시아 팀은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했던 벤투 감독으로선 중동을 상대로 본선 개막 전 마지막 전술과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레프트백인 홍철과 김진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권경원이 선발 출전하며 김영권, 김민재, 이용과 변형 포백을 구축했다. 3선에는 기성용과 정우영이, 2선에는 황희찬, 황인범, 이청용이 섰다. 최전방에는 황의조가, 최후방에는 골키퍼 김승규가 선발 출전했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한국에게 온 첫 찬스는 전반 13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재치 있게 돌파해 들어간 황희찬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칩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전반 중반까지 한국은 사우디의 중앙, 측면을 오가는 빠른 전환 플레이에 고전했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치지만 사우디가 볼 관리 능력이 좋아 조기에 저지하지 못했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전반 30분을 전후해 기성용이 전진하며 그를 중심으로 숏패스 중심의 공격 전개가 시작됐다. 전반 32분 황희찬이 측면에서 황인범과 2대1 플레이로 돌파해 들어간 뒤 황의조에게 연결했지만 마무리 슛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위험 지역에 떨어졌지만 김승규의 좋은 판단으로 저지했다. 전반 41분 이용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슛을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벤투 감독은 황인범, 이청용을 빼고 구자철, 이재성을 투입하며 2선에 변화를 줬다. 황희찬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겼고, 이재성이 왼쪽 측면에 들어갔다.

후반 3분 황희찬이 얻은 프리킥을 기성용이 감아 올렸고, 사우디가 수비 과정에서 자책골을 기록할 뻔했다. 후반 7분에도 황희찬이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컨트롤 한번으로 수비 둘을 제친 뒤 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넘어갔다.

흐름을 잡은 한국은 빠른 압박으로 사우디의 공격 전개를 차단하고 바로 공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사우디 진영에서 수비에 성공한 뒤 바로 전방으로 연결했고, 황의조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포스트 옆을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황의조가 사우디 골키퍼와 출동해 부상 기미를 보였다. 결국 벤투 감독은 부상 예방을 위해 후반 15분 황의조를 빼고 지동원을 대신 투입했다.

후반 23분에는 이용이 빠지고 김문환이 들어갔다. 한국은 후반 28분 기성용이 역습 상황에서 치고 올라와 지동원과의 2대1 패스로 맞은 찬스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대 옆그물에 걸렸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계속 전방 공격에 가담하던 기성용은 후반 35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황희찬의 침투 패스를 쫓아 가며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고, 골키퍼의 불필요한 발동작에 기성용이 걸려 넘어지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기성용의 슛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추가시간 3분 동안 별 다른 찬스를 내지 못한 벤투호는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아시안컵 C조에 속한 한국은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1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7일 밤 10시 30분 필리핀을 상대로 열린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