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마요르카 입단
▲올 시즌 끝나는 6월까지 계약
▲일본 유망주 쿠보와 함께 뛴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기성용(31)이 스페인 라 리가 무대를 밟는다.
라 리가 승격팀 마요르카는 25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 영입을 발표했다. 마요르카와 기성용의 계약 기간은 올 시즌이 종료되는 오는 6월까지다. 마요르카는 올 시즌 13경기를 남겨둔 현재 6승 4무 15패로 라 리가 18위에 머물러 있다. 라 리가는 매 시즌 18~20위 세 팀이 세군다 디비시온(2부 리그)으로 강등된다. 그러나 현재 16위 에이바르와 17위 셀타 비고는 나란히 승점 24점으로 마요르카에 단 2점 차로 앞선 상태다. 아직 마요르카는 라 리가 잔류를 노려볼 만한 위치에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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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관심을 끄는 대목은 기성용이 합류한 마요르카에는 일본 축구의 특급 유망주 쿠보 다케후사(18)가 있다는 점이다. 지난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쿠보는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마요르카로 임대된 상태다. 그는 올 시즌 라 리가에서 22경기(선발 11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쿠보는 좌우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하는 전천후 2선 공격 자원이다.
기성용은 마요르카 공식 입단식을 통해 "내가 이곳에서 뛰게 되며 한국 팬들도 조금은 더 마요르카에 관심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라 리가에서는 흔치 않게 두 아시아 선수가 한 팀에서 뛰게된 데에 대해 "쿠보는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일본 팬들은 이미 마요르카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나 또한 쿠보와 함께 마요르카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서로 잘하면 아시아 축구 팬들이 더 마요르카를 응원하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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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성용은 "마요르카에서 뛰게 된 건 영광"이라며, "스페인은 어린 시절부터 꿈꾼 무대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하게 됐다. 내 꿈이 이뤄졌다. 나는 팀이 볼을 소유할 수 있도록 돕는 미드필더다. 마요르카에는 라 리가 잔류를 이룰 만한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순위는 마요르카의 라 리가 잔류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마요르카는 2013년 세군다 디비시온으로 강등됐으나 2017년 비센테 모레노 감독이 부임하며 재정비에 성공했다. 결국, 마요르카는 지난 시즌 세군다 디비시온 준우승을 차지하며 6년 만에 라 리가 무대로 돌아왔다. 마요르카는 주로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을 배치하는 4-4-1-1,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마요르카의 더블 볼란테를 구성하는 두 주전 미드필더는 이드리수 바바(24)와 살바 세비야(35)다. 기성용은 마요르카에서 바바, 세비야와 주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그는 빠르면 내달 2일 헤타페를 상대로 라 리가 데뷔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