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골을 넣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어이 뽑아낸 득점이 올 시즌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선수는 다름 아닌 토트넘의 '골 머신'으로 자리매김한 손흥민(2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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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득점 기록은 11골이다. 현재 그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득점 8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의 득점 기록이 놀라운 이유는 그가 올 시즌 도중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탓에 두 차례나 소속팀 토트넘을 장기간 떠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현재 프리미어 리그 득점 순위 10위권에 포함된 선수 중 총 출전시간(1357분)과 선발 출전 횟수(15경기)가 가장 적다.
그러나 최근 13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득점 기록이 놀라운 이유가 또 있다. 이는 바로 손흥민의 올 시즌 현재 기대 득점(expected goals, xG) 기록이 6.66골에 불과한 데, 그가 실제로 11골을 득점하며 통계적으로 산출된 기대치보다 4.34골을 더 넣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대 득점은 선수가 페널티 킥을 제외하고 슈팅을 시도한 위치(상대 골문과의 각도, 거리)와 당시 상황(슈팅을 시도하는 선수와 상대 수비수의 거리)에 따라 계산되는 '득점 기대치'다. 즉, 실제 득점이 기대 득점보다 높을수록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려운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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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손흥민은 올 시즌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실제 득점이 기대 득점보다 가장 많은 선수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실제 득점이 기대 득점보다 4골이나 많은 선수는 손흥민뿐이다.
# EPL 기대득점(xG)-실제득점 차이 TOP 5
(차이 - xG - 실제득점 - 선수)
+4.34 - 6.66골 - 11골 - 손흥민
+3.73 - 4.27골 - 8골 - F안데르손
+3.51 - 5.49골 - 9골 - 마샬
+2.78 - 7.11골 - 10골 - 라카제트
+2.73 - 3.27골 - 6골 - 쉬얼레
현재 프리미어 리그 득점 1위에 오른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기대 득점과 실제 득점 차이 또한 불과 +1.12로 손흥민보다 현저히 낮다. 아구에로 외에도 프리미어 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꼽히는 모하메드 살라(실제 득점 17골, 기대 득점 16.61골)는 +0.39, 해리 케인(실제 득점 14골, 기대 득점 12.46골)은 +1.54, 에당 아자르(실제 득점 12골, 기대 득점 9.90)는 +2.10을 기록 중이다. 오히려 아스널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은 실제로 15골을 기록했으나 기대 득점은 15.04골(-0.04)로 '살린 기회'보다 '놓친 기회'가 더 많다는 사실이 기록으로 드러났다.
손흥민의 높은 기대 득점과 실제 득점 차이는 비교 대상을 유럽 5대 리그(스페인 라 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로 확대해도 10위권에 진입하는 수준이다. 그는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의 약진을 이끌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실제 득점 18골, 기대 득점 13.7골로 차이는 +4.30)보다 앞서 있다.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도 손흥민보다 순위가 앞선 선수로는 리오넬 메시(+6.64), 파코 알카세르(+6.01) 등 단 7명에 불과하다. 손흥민의 우상으로 알려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실제 득점 18골, 기대 득점 20.70골)는 의외로 -2.70을 기록 중이다.
# 유럽 5대 리그 기대득점(xG)-실제득점 차이 TOP 10
(차이 - xG - 실제득점 - 선수)
+6.64 - 14.3골 - 21골 - 메시
+6.01 - 5.99골 - 12골 - 알카세르
+5.55 - 4.45골 - 10골 - 두다
+5.23 - 6.77골 - 12골 - 에밀리아노 살라
+5.03 - 2.97골 - 8골 - 우스망 뎀벨레
+4.58 - 5.42골 - 10골 - 아스파스
+4.37 - 10.6골 - 15골 - 피옹테크
+4.34 - 6.66골 - 11골 - 손흥민
+4.30 - 13.7골 - 18골 - 음바페
+4.26 - 9.74골 - 14골 - 요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