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불가능은 없었다. 1년 전 오늘, 리버풀은 드라마틱한 역전승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두 시즌 연속 별들의 전쟁 결승 무대에 오른 리버풀은 토트넘 홋스퍼를 제압하며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유럽 정상을 차지했다.
불가능해 보였다. 1차전 캄노 우 원정길에 오른 리버풀은 0-3으로 패했다. 메시와 판 다이크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지만 조금 싱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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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은 달랐다. 기적의 역전승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말 그대로 기적이었다.
현지 시각으로는 2019년 5월 7일 밤, 그리고 한국 시각으로는 8일 새벽, 안 필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차전에서 리버풀은 4-0으로 승리하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흡사 14년 전 이스탄불 기적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정확히 1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 본 매체 '글로벌 에디션' 또한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재조명했다.
1차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0-3으로 지고 온 만큼, 뒤집기란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선수 구성부터 꼬였다. 마누라 트리오 중 마네만 선발로 나섰다. 당시 리버풀은 피르미누와 살라가 모두 결장했다. 클롭 감독은 살라를 대신해 샤키리를 그리고 피르미누 자리에 오리기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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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는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전반 7분 오리기의 선제 득점으로 포문을 연 리버풀. 전반을 1-0으로 마친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바이날둠이 멀티 골을 가동했다. 후반 9분 바이날둠은 아놀드가 올린 크로스가 굴절된 틈을 타 차분히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곧바로 2분 뒤에도 샤키리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3-0,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가장 백미는 후반 34분 결승포 상황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보여준 아놀드의 재치 있는 크로스 그리고 오리기의 정확한 마무리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당시 아놀드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다소 느슨해진 틈을 타 재빠르게 코너킥을 연결했다. 그리고 이를 문전에 있던 오리기가 밀어 넣으며 4-0을 만들었다. 그렇게 이 골은 결승포가 됐고, 리버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그렇게 결승 무대에 진출한 리버풀은 토트넘을 꺾고, 14년 만에 유럽 정상을 차지했다. 통산 6번째 우승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6강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으며 세 시즌 연속 대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