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강등권에 위치한 디종이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져나온 권창훈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프랑스 리그 앙 잔류에 있어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이어나가는 데 성공했다.
디종이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2018/19 시즌 프랑스 리그 앙 36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두었다. 그 중심엔 바로 교체 출전한 권창훈이 있었다.
디종은 스트라스부르전을 앞둔 시점만 하더라도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모나코와의 승점 차가 5점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강등이 유력한 상태였다. 남은 3경기에서 최소 2승을 거두고 모나코가 승점 2점을 추가하지 않아야 그나마 뒤집기 잔류를 노려볼 수 있는 실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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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디종은 스트라스부르 상대로 경기 시작부터 공세적으로 나섰다. 특히 13분경까지는 상대에게 단 하나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은 채 4회의 슈팅을 디종이 기록할 정도로 초반 경기를 지배했다. 이후 다소 소강상태에 이르렀으나 40분경 오른쪽 측면 수비수 푸아드 샤피크의 전진 패스를 오른쪽 측면 공격수 나임 슬리티가 받는 과정에서 상대 파울을 유도하면서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이를 중앙 공격수 줄리우 타바레스가 차분하게 성공시키면서 먼저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스트라스부르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스트라스부르는 디종과의 경기 이전까지 리그 앙 10위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골득실에선 +12로 파리 생제르맹(+67)과 올랭피크 릴(+31), 생테티엔(+16), 올랭피크 리옹(+15)에 이어 5번째로 높았다. 즉 경기력만 놓고 보면 상위권에 위치할 자격이 있는 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스트라스부르는 선제 실점을 허용하자 파상공세에 나섰다. 실제 선제 실점 이후 41분부터 76분경까지 35분 사이에 디종에게 단 하나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은 채 무려 14회의 슈팅을 몰아서 기록한 스트라스부르였다.
이 과정에서 스트라스부르는 전반전 종료 직전, 최전방 공격수 루도빅 아조르케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도 있었다. 결국 스트라스부르는 68분경, 코너킥 공격 과정에서 슈테판 미트로비치의 헤딩 슈팅을 디종 중앙 미드필더 로마인 아말피타노가 골 라인 바로 앞에서 몸으로 막아냈으나 아조르케가 리바운드 슈팅으로 밀어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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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 이후에도 스트라스부르의 파상공세가 이루어졌다. 그저 디종은 루나르 알렉스 루나르손 골키퍼의 선방쇼 덕에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어렵게 1-1 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었다.
다급해진 디종 감독 앙투안 콩부아레는 76분경,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중앙 미드필더 플로랑 발몽을 빼고 측면 공격수 권창훈을 교체 출전시키면서 공격을 강화한 것.
이는 주효했다. 스트라스부르에게 35분 가까이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고 있었던 디종은 권창훈 투입 이후 슈팅 숫자에서 4-1로 우위를 점하는 데 성공했다. 더 놀라운 건 권창훈이 4번의 슈팅 중 2번을 직접 기록했고, 나머지 2번의 슈팅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데에 있다.
권창훈은 교체 투입되자마자 곧바로 전진 패스로 슬리티에게 중거리 슈팅 기회를 제공했고, 80분경엔 직접 측면에서 중앙으로 접으면서 중거리 슈팅을 가져갔으나 스트라스부르 골키퍼 마츠 셀스의 선방에 막혔다. 정규 시간 종료 직전엔 권창훈의 전진 패스에 이은 타바레스의 크로스를 중앙 수비수 세드릭 얌바레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골키퍼에게 막혔다.
어느덧 정규 시간도 다 끝났고, 추가 시간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다급해진 디종은 추가 시간 4분경,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걸 수비형 미드필더 조르당 마리가 헤딩으로 길게 밀어주었고, 이를 타바레스가 헤딩으로 떨구자 권창훈이 오른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천금 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그대로 경기는 디종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실상 권창훈이 구세주나 다름 없었다. 권창훈은 추가 시간 포함 20분이라는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출전 선수들 중 2번째로 많은 2회의 슈팅을 시도해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경기 막판 디종의 모든 공격에는 권창훈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권창훈의 골은 이번 시즌 디종이 리그 앙에서 기록한 가장 늦은 시간에 나온 골이었다. 즉 가장 중요한 시점에 절체절명의 순간 극장골을 넣은 것이다.
이렇듯 디종은 권창훈의 극적인 골로 귀중한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모나코가 동시간에 열린 님과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양 팀의 승점 차는 2점으로 줄어들었다. 즉 권창훈의 골 덕에 잔류가 가시권에 접어든 셈이다.
권창훈은 지난 시즌, 앙제와의 리그 앙 최종전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끔찍한 부상을 당해 무려 211일을 결장해야 했다. 이 사이에 지난 시즌 11위를 차지한 디종은 에이스 권창훈의 부재를 드러내면서 줄곧 강등권을 전전하는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권창훈은 장기 부상 여파로 이번 시즌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22라운드 모나코와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면서 2-0 승리를 견인했고, 이번엔 교체 출전해서 결승골을 넣으며 중요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다. 디종이 극적인 잔류에 성공하기 위해선 남은 2경기에서 권창훈의 역할이 중요하다.

# 2018/19 프랑스 리그 앙 잔류 전쟁권 잔여 일정
16위 아미엥 37R 모나코(원정), 38R 갱강(홈)
17위 모나코 37R 아미엥(홈), 38R 니스(원정)
18위 캉 37R 리옹(원정), 38R 보르도(홈)
19위 디종 37R PSG(원정), 38R 툴루즈(홈)
20위 갱강: 36R 스타드 렌(원정), 37R 님(홈), 38R 아미엥(원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