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약 4년 전 프랑스 대표팀에서 제명
▲지루와의 비교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그리즈만 "지루는 월드컵 우승을 도왔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앙트완 그리즈만(29)이 동료 올리비에 지루(33)를 비하한 카림 벤제마(32)의 발언에 굵고 짧은 답변을 내놓았다.
벤제마는 지난 30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으로 프랑스 주전 공격수 지루와 대표팀에서 제명된 자신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포뮬러1과 카트(karting)를 헷갈리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경주용 자동차 대회 포뮬러1은 올림픽, 월드컵 등과 견줄 만한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반대로 프랑스어로 카트는 놀이공원 등에서 어린이들이 타는 장난감 자동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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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벤제마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어나자 다시 한번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켜고 "사실을 얘기했을 뿐이다. 지루가 프랑스 대표팀에 공헌한 점을 부인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리즈만은 벤제마에게 때아닌 비하성 발언을 듣게 된 지루를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1일 라이브 트위치 방송을 통해 "(벤제마의 발언에 대해서는) 내가 많은 말을 할 수는 없다. 괜히 내가 말을 보탰다가 나까지 곤란한 상황이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올리비에 지루를 사랑한다. 그는 좋은 선수다. 지루는 프랑스가 월드컵을 우승하는 데 도움을 준 선수"라고 밝혔다.
그리즈만은 "월드컵 우승은 인생을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지루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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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는 지난 2015년 10월 이후 프랑스 대표팀에서 영구 제명됐다. 당시 카림 제나티라는 한 남성은 프랑스 대표팀 미드필더 마티유 발부에나가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입수해 이를 유출하지 않는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했다. 당시 제나티와 친분이 있던 벤제마는 대표팀 동료 발부에나에게 이 요구를 들어주라고 부추겼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를 이유로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자국 축구협회로부터 대표팀 발탁 자격이 박탈되는 중징계를 받은 벤제마를 대신해 지루를 지난 4년간 붙박이 주전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