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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브리, “메르테자커는 나의 형, 외질은 나의 우상이었다”

[골닷컴] 정재은 기자= 

세르쥬 그나브리(24, 바이에른 뮌헨)가 아스널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함께 뛰던 독일 국가대표가 있었다. 페어 메르테자커(35)와 메수트 외질(31, 아스널)이다. 그나브리는 메르테자커를 두고 “형 같은 존재였다”라고 회상했다. 외질은 “나의 아이돌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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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브리는 아스널 유소년 아카데미(2011-2012)를 거쳐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그는 아스널에서 뛰었다. 지금처럼 잘 풀리지는 않았다. 아스널에서 뛴 경기가 10개뿐이다. 경쟁에서 밀리는 게 부지기수였다. 

당시 그런 그나브리에게 큰 힘이 되어준 동료가 메르테자커다. 메르테자커는 독일 국가대표이자, 아스널 주전 센터백으로 그나브리에게 커다란 존재였다. 그나브리는 선수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더 플레이어스 트리뷰네>에서 “그는 나를 늘 강하게 키웠다. 물론 아주 친절하고 따뜻한 방식으로 말이다. 그는 아스널에서 나의 커다란 형 같은 존재였다”라고 말했다. 

그나브리는 이어서 “그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독일스러운’ 사람이기도 하다. 늘 굵고 진지한 목소리로 말을 한다. 키가 매우 크기 때문에 늘 다른 사람을 내려다 보지만, 대신 아주 친절하게 쳐다본다”라며 메르테자커를 묘사했다. 

재밌는 일화도 전했다. 메르테자커는 그나브리가 훈련할 때마다 늘 ‘겸손’을 강조했다. 그나브리가 슈투트가르트 출신이라고 말이다. “내가 훈련장에서 뭘 하든 그는 항상 내 앞에 와서 이렇게 소리쳤다. ‘어이, 네가 어디 출신인지 생각해! 너는 슈투트가르트 출신이야! 겸손, 겸손, 겸손! 너 지금 네가 잘난 것 같지? 너는 겸손해야 해! 겸손!’”이라며 그나브리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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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독일 동료 외질은 그나브리의 우상이었다. 그나브리는 “친구들과 메수트 외질의 플레이를 TV로 봤다. 그는 우리의 우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런 외질과 그나브리는 아스널 동료가 됐다. “2년 후, 내가 그와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가 엘 클라시코에서 호날두에게 어시스트를 주는 모습을 TV로 봤는데 말이다. 지금 그가 내 앞에 있고 내 기분을 묻는다. 비현실적이었다”라고 그나브리는 회상했다. 

아스널에서 성공적으로 플레이를 뽐낸 기억은 없지만 자기를 채찍질 하는 키가 큰 형과, 안부를 묻던 우상 덕분에 그나브리는 아스널에서 좋은 기억을 안고 떠날 수 있었다. 

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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