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에 달롤리오 디종 감독은 오는 20일 새벽 5시 5분(이하 한국시각) 보르도와 만나는 2018/19 프랑스 쿠프 드 라 리그 16강 홈 경기 명단에 권창훈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종 또한 공식 소셜 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권창훈이 포함된 보르도전 명단을 공개했다.
권창훈이 보르도전에 출전하면, 그는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지난 5월 20일 앙제와의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최종전 이후 정확히 7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게 된다. 당시 그는 경기 종료 약 15분을 남겨두고 문전을 향해 돌파를 시도하는 도중 상대 미드필더 밥티스테 산타마리아(23)와 다리가 엉키며 쓰러졌고, 검사 결과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러시아 월드컵은 물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됐다.
수술 후 여름 내내 회복에 전념한 권창훈은 지난 10월 달리기 훈련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개인 훈련을 통해 공을 차며 축구 훈련을 재개했고, 이달 초 팀 워밍업 훈련에 합류한 데 이어 지난 6일부터는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100% 소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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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달롤리오 감독은 지난 주까지만 해도 현지 언론을 통해 권창훈의 복귀 시기를 1월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권창훈이 7개월 만에 운동을 시작한 만큼 겨울 휴식기 동안 체력을 최대한 끌어 올린 후 복귀하는 게 더 낫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달롤리오 감독은 보르도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권창훈은 아직 경기 감각이 부족하지만, 운동장에서 발휘할 체력은 충분히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권창훈은 경기에 뛰고 싶어하는 열망이 강하다. 그는 지금까지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롤리오 감독은 "권창훈은 부상 후 2~3개월간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처음에는 그의 회복세가 더뎠다. 그러나 권창훈은 공을 가지고 훈련을 시작한 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팀 훈련에 합류한 후 지난 일주일간 보여준 회복 속도는 매우 빨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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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달롤리오 감독은 "권창훈은 회복 과정에서 한 차례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돌아올 시기가 됐다"며, "그는 내일 경기 명단에 포함될 것이다. 지금 권창훈은 아스널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달롤리오 감독이 언급한 코시엘니는 최근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온 아스널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다. 그는 지난 5월 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4강 경기 도중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코시엘니 이 때문에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고, 권창훈보다 약 2주 일찍 부상을 당한 그는 지난달 27일 2군 리그에서 더비 카운티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 회복에 나섰다.
이후 코시엘니는 지난 5일 포츠머스와의 2군 경기에 한 차례 더 출전한 후 14일 카라박과의 유로파 리그 경기에서 공식 복귀전을 치렀다. 이어 그는 지난 17일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 리그 17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권창훈 또한 코시엘니와 비슷한 형태로 2군 경기를 통해 먼저 실전 감각을 회복할 기회가 있었다면 더 이상적인 복귀를 할 수 있었지만, 디종 2군이 속한 프랑스 5부 리그는 현재 겨울 휴식기에 돌입해 내달 중순까지 일정이 없다. 이 때문에 달롤리오 감독은 리그1보다는 부담이 덜한 리그컵(쿠프 드 라 리그) 경기에 권창훈을 투입해 그에게 일찌감치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권창훈은 지난 시즌 디종에서 컵대회를 포함해 35경기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지난 시즌 리그1에서 90분당 평균 키패스 1.3회, 드리블 돌파 성공률 57.1%를 기록했다.
사진=디종 구단 공식 트위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