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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

궂은 날씨 속에도 구덕 찾은 부산 팬들… 모두가 간절했다

PM 3:14 GMT+9 19. 9. 24.
부산아이파크
비가 왔지만 4천여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부산을 응원했다

[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부산 팬들도 광주FC전 중요성을 알았다. 비가 내렸지만 우의를 입고 우산을 쓴 채 90분 혈투를 지켜봤다.

부산아이파크는 지난 23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승격 경쟁자’ 광주와 29라운드 맞대결에서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었다. 당일 부산에는 오후 늦게부터 비가 내렸다. 부산 관계자들은 가장 중요한 빅매치에 날씨 운이 따르지 않는다며 걱정했지만 궂은 날씨에도 팬들은 하나, 둘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평일 저녁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4,209명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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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덕운동장 특성상 본부석 맞은편에는 지붕이 없다. 하지만 팬들은 우산을 펼치고 우의를 입은 채 자리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기자석과 가까운 본부석 측의 관중들도 평소보다 뜨거운 열기였다. 부산의 공격찬스와 골장면은 물론, 비디오 판독으로 취소된 광주의 득점에 큰 환호성을 질렀다. 

부산이 전반을 2-0으로 리드한 채 끝나자 팬들은 라커룸으로 향하는 선수들을 향해 응원의 박수를 보냈고 난관에 기대어 하이파이브를 시도했다. 하지만 부산은 후반 광주의 무서운 추격에 동점까지 허용했다. 올 시즌 광주와 3번의 맞대결 중 두 번이나 경기 종료 직전 동점을 허용했던 부산은 또다시 악연이 재현되는 듯 보였다. 팬들도 잠시 분위기가 처졌지만 ‘할 수 있다’, ‘이겨 보자’, ‘아직 시간 남았다’ 등의 메시지로 응원했다. 

팬들의 응원 덕분일까? 후반 22분 이동준이 3번째 골을 터트리며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광주의 거센 공격과 팽팽한 싸움이 계속되자 관중들은 모두 긴장감을 느꼈다. 후반 추가시간이 5분이나 주어지자 경기장엔 일제히 탄식이 쏟아졌다. ‘너무 길다’, ‘집중하자’, ‘손에 땀 난다’ 등 많은 이야기가 들렸고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선 채 경기 종료까지 지켜보았다. 손에 땀을 쥐었던 경기는 결국 부산의 승리로 끝이 났고 경기장엔 안도의 한숨과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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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덕제 감독은 “비 오는 날씨 속 90분 내내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내어 승리로 이어 갈 수 있었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비는 멈추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다시 비를 맞으며 늦게까지 사인과 사진 요청에 응한 뒤 퇴근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닷컴 박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