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세계 최상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 중 상당수가 지나친 경기 출전 횟수와 이동거리 탓에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전 세계 프로 축구 선수의 노조 역할을 하는 FIFpro는 1일 공개된 보고서(At the Limit)를 통해 모든 선수들이 오프시즌에 최소 4주 휴식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FIFpro에 따르면 몇몇 선수들은 지나치게 빡빡한 일정 탓에 체력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중압감(strain)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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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34)는 보고서를 통해 "선수들은 보호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안더레흐트 선수겸 감독 빈센트 콤파니는 "긴 휴식이 의무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점은 FIFpro 보고서가 선수들의 체력 과부하를 우려하며 예로 든 선수 16명에 손흥민(27)이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손흥민 외에 리버풀 공격수 사디오 마네(27), 골키퍼 알리송(26)도 포함됐다. FIFpro 보고서는 해당 선수 16명이 지난 12개월(2018/19 시즌)간 소화한 경기수와 이동 거리 등을 예로 들어 "과부하(overload)"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FIFpro 보고서에 따르면 손흥민은 12개월간 78경기에 출전했으며 이동거리 11만km를 소화했다. 이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12개월간 출전한 78경기 중 56경기에 5일도 채 쉬지 못한 채 출전했다.
해당 기간 손흥민의 출전 횟수와 이동거리는 FIFpro 보고서가 조사한 16명 중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리버풀과 브라질 대표팀에서 활약한 알리송은 동일 기간 72경기에 출전하며 이동거리로는 약 8만km를 소화했다. 리버풀과 세네갈 대표팀 공격의 중심 마네는 이동거리 10만km를 소화하며 70경기에 출전했다.
테오 반 세겔렌 FIFpro 사무총장은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휴식과 회복 기간이 충분하지 않다. 이는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그들이 이와 같은 일정 탓에 체력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학적으로 조사해본 결과 최상위 무대 선수들의 건강이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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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FIFpro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전 세계 구단을 대상으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제시했다. 최소 4주의 오프시즌, 5일 이내로 열리는 경기 일정의 최소화, 한 선수가 1년간 출전하는 경기수 제한, 프로 구단의 선수 인원 확대, 장거리 이동 시 휴식 기간 연장 등이 FIFpro가 제시한 조건이다.
한편 FIFpro가 작년 전 세계 프로 축구 선수 543명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무려 85%가 시즌 도중 최소 14일간 휴식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