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정재은 기자=
토마스 뮐러(30, 바이에른 뮌헨)도 슬슬 질릴 때가 됐다. 그는 국가대표에 갈 마음이 없는데, 여전히 국가대표 복귀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뮐러는 “새로운 입장은 없다. 지금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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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요아힘 뢰브 독일 국가대표 감독은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뮐러를 비롯해 마츠 훔멜스(31, 도르트문트), 제롬 보아텡(31, 바이에른 뮌헨)을 더는 국가대표에 뽑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강제 은퇴’였다. 뮐러와 훔멜스, 보아텡은 사전에 어떤 언지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개인 SNS를 통해 독일축구협회(DFB)와 뢰브 감독을 향해 서운하다는 입장과 함께 국가대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후 국가대표에서 3인을 볼 수 없었다. 뢰브 감독은 세대교체를 위해 3인의 자리에 더 젊은 선수들을 세웠다. 그래도 3인을 향한 국가대표 복귀 가능성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여전히 경기력이 출중하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름은 뮐러다. 뮐러는 올 시즌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 체제에서 커리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리그에서 어시스트를 21개 기록했다. 뮐러의 활약과 더불어 바이에른은 2019-20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다.
지난 25일 오후(현지 시각)에 열린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뮐러의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 독일 취재진은 뢰브 감독에게 뮐러 복귀 가능성을 물었다. 뢰브 감독은 이미 다른 선수들이 그의 자리에서 성장하고 있다며 뮐러의 복귀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나의 선택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뮐러도 마찬가지다. 그는 국가대표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독일 일간지 <빌트>를 통해서 “최근 몇 개월 우리 팀이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나 역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 국가대표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이미 명확하게 우리의 의견을 전한 것 같은데”라고 불편한 듯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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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 뮐러는 이미 “국가대표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라고 입장을 전한 적이 있다. 받은 상처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대표 복귀 가능성은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뮐러는 다시 한번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내게 새로운 입장은 없다. 나는 현재 (국가대표를)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사진=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