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go Martinez Yannick Carrasco Athletic Club Atletico Madrid 2019-20Getty

'구단 역대 최다 무승부' 아틀레티코, 승보다 무가 더 많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에서 또 다시 무승부에 그치면서 구단 역대 최다 경기 무승부 신기록을 수립했다.

아틀레티코가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 원정에서 열린 빌바오와의 2019/20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28라운드에서 고전 끝에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와 함께 아틀레티코는 11승 13무 4패 승점 46점 골득실 +10으로 라 리가 6위에 그치면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 진입에 또 다시 실패했다.

아틀레티코는 빌바오 원정을 앞두고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2,600만 유로(한화 약 1,700억)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영입한 주앙 펠릭스가 지난 세비야와 27라운드에서 시즌 5번째 옐로 카드를 받으면서 징계로 결장했다. 

이에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디에고 코스타의 투톱 파트너로 알바로 모라타가 아닌 미드필더 마르코스 요렌테를 전진 배치하는 강수를 던졌다. 야낙 카라스코와 코케가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고, 토마스 파티와 사울 니게스가 허리 라인을 형성했다. 헤난 로디와 키어런 트리피어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스테판 사비치와 호세 히메네스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언제나처럼 얀 오블락 골키퍼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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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틀레티코의 문제는 공격이었다. 그나마 카라스코가 측면에서 곧잘 휘저어주면서 아틀레티코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회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반전 중후반까지는 빌바오가 이냐키 윌리엄스와 이케르 무니아인을 중심으로 더 위협적인 공격을 감행하면서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빌바오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37분경 이냐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넘겨준 걸 공격에 가세한 빌바오 왼쪽 측면 수비수 유리 베리지체가 잡아서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었던 무니아인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아틀레티코는 실점을 허용하고 곧바로 2분 만에 코케의 스루 패스를 받은 디에고 코스타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빠른 시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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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까지가 끝이었다. 그나마 79분경 좌우 측면 수비수인 로디와 산티아고 아리아스(63분경에 트리피어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가 위협적인 공격을 한 차례 감행(빌바오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로디의 크로스성 슈팅을 선방한 데 이어 아리아스의 리바운드 슈팅까지 빠른 2차 동작으로 저지해냈다)한 걸 제외하면 득점에 가까운 장면들을 만들어내지 못한 아틀레티코였다. 승부처에서 교체 카드로 들어온 모라타와 토마 르마는 물론 앙헬 코레아 역시 무기력하기 이를 데 없었다. 이대로 양 팀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아틀레티코는 빌바오전에서도 무승부에 그치면서 이번 시즌 라 리가 13무를 기록했다. 이는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가 거둔 승수(11승)보다 더 많은 수치이자 라 리가 전체 최다 무승부에 해당한다(그 뒤로 빌바오와 오사수나, 레알 바야돌리드, 셀타 비고가 11무로 공동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심지어 이는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경기 무승부 기록이기도 하다.

아틀레티코의 문제점이 다시 드러난 경기였다. 수비는 단단하지만 공격은 라 리가 상위권 팀답지 않은 모습이다. 이는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틀레티코는 라 리가 28경기에서 32득점에 그치면서 라 리가 전체 팀 득점 12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실점은 22골로 레알 마드리드(21실점)에 이어 라 리가 최소 실점 2위라는 사실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팀 내 최다 득점자는 모라타로 8골이고, 그 뒤를 코레아가 5골로 따르고 있다. 1,700억의 사나이 펠릭스는 여전히 4골 1도움에 그치고 있고, 이 경기에서 골을 넣은 코스타는 시즌 3호 골로 10월 19일 발렌시아전 골 이후 무려 8개월 만에 골을 넣은 것이다.

특히 아틀레티코의 문제는 원정에서 더 두드러지고 있다. 홈성적은 그래도 8승 5무 1패 승점 29점으로 4위에 위치하고 있다. 문제는 원정에서 3승 8무 3패 승점 17점으로 7위에 그치고 있다는 것. 게다가 최근 라 리가 원정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다.

여전히 아틀레티코는 오블락 골키퍼를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고, 사울과 코케, 파티로 이어지는 허리 라인은 정상급에 해당한다. 요렌테와 엑토르 에레라도 뒤에서 받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아틀레티코가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에 진입하기 위해선 공격진의 분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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