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버풀이 교체 출전한 셰르당 샤키리와 디보크 오리기의 결승골 합작에 힘입어 뉴캐슬을 꺾고 우승 꿈을 이어나가는 데 성공했다.
리버풀이 세인트 제임스 파크 원정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37라운드 경기에서 여러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천신만고 끝에 3-2 신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승점 2점 차로 1위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GOAL리버풀은 주중 캄프 누 원정에서 치러진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0-3 대패를 당하면서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어려움에 직면했음에도 리버풀은 EPL 우승을 향한 희망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 최정예에 가까운 선발 라인업으로 뉴캐슬 원정에 임했다. 실제 부상 중인 원톱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 대신 다니엘 스터리지가 출전한 걸 제외하면 베스트 일레븐이라고 봐도 무방한 선발 라인업이었다(수비수 조엘 마팁과 데얀 로프렌은 둘 중 어느 한 쪽이 확실하게 주전이라고 보기 힘든 부분이 있다).
https://www.buildlineup.com/리버풀은 EPL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사실상 전승이 필수였다. 뉴캐슬 역시 리버풀전이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기에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찾은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필요성이 있었다. 당연히 이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서 이루어졌다. 점유율 자체는 69대31로 리버풀이 크게 앞섰으나 정작 슈팅 숫자에선 14대11로 뉴캐슬이 우위를 점했다. 유효 슈팅에서도 뉴캐슬이 7대4로 앞섰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13분경, 오른쪽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정교한 오른발 코너킥을 장신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가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으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뉴캐슬은 20분경, 최전방 공격수 살로몬 론돈의 슈팅이 아놀드 몸에 맞고 나오자 왼쪽 측면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아추가 리바운드 슈팅으로 밀어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뉴캐슬은 25분경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아요세 페레스가 아추의 헤딩 패스를 가슴 트래핑에 이은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아쉽게 추가골을 넣는 데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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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뒤엔 기회라고 했던가? 리버풀은 27분경, 아놀드의 크로스를 살라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전반전을 2-1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했다.
뉴캐슬은 원톱 론돈을 중심으로 후반 공세적으로 나섰다. 결국 론돈의 발에서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8분경 기성용의 코너킥을 리버풀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걷어낸 걸 뉴캐슬 오른쪽 측면 수비수 하비에르 만퀴요가 헤딩으로 밀어주었고, 이를 론돈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다급해진 리버풀은 후반 21분경, 수비 성향이 강한 중앙 미드필더 바이날둠을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셰르당 샤키리를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이어서 후반 28분경, 에이스 살라가 부상을 당하자 오리기를 교체 출전시켰다. 마지막으로 후반 39분경, 중앙 수비수 데얀 로프렌 대신 베테랑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를 넣는 강수를 던졌다.
https://www.buildlineup.com/마지막 순간, 팀에게 승리를 선사한 건 바로 교체 투입된 두 선수, 샤키리와 오리기였다. 정규 시간 종료 4분을 남기고, 샤키리의 간접 프리킥을 오리기가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은 것. 결국 이대로 승부는 3-2, 리버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GOAL이미 오리기는 이번 시즌 에버턴과의 16라운드 머지사이드 더비 홈경기에서 정규 시간이 끝나고 인저리 타임도 6분이 지난 시점에 당시에도 헤딩으로 천금같은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이번에도 극적인 순간 결승골을 넣으며 팀에 승점 4점을 선사한 오리기이다(무승부로 끝날 시엔 승점 1점이고, 승리하면 3점이기에 2경기 승점 4점을 벌어준 셈이다). 리버풀이 자랑하는 공격 삼각 편대 피르미누-살라-사디오 마네에게 밀려 이번 시즌 오리기의 총 출전 시간은 300분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3골 1도움으로 출전 시간 대비 요긴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오리기는 지난 시즌 임대로 뛰었던 볼프스부르크에서도 시즌 막판 팀의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즌 전체 활약상 자체는 6골 2도움으로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후반 9분경, 1-1 동점 상황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만약 이 경기에서 볼프스부르크가 패했다면 강등이 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오리기 결승골 덕에 승리하면서 16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극적으로 진출한 볼프스부르크였다.
이어진 승강 플레이오프 홈에서도 오리기가 빛을 발했다. 폭스바겐 아레나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오리기는 13분경,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11분경, 볼프스부르크 공격형 미드필더 유누스 말리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오리기는 이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2차전 원정 경기에 결장했으나 1차전 완승 덕에 볼프스부르크는 홀슈타인 킬 원정에서도 1-0으로 승리하면서 분데스리가에 잔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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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오리기만이 아니다. 오리기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샤키리는 이번 시즌 EPL에서 교체로만 12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으며 아스널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4골)에 이어 교체 선수 최다 골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슈퍼 조커' 스터리지(개인 통산 교체 출전 17골로 EPL 역대 교체 선수 최다 골 공동 4위)와 베테랑 미드필더 밀너도 오리기와 함께 교체로 2골씩을 넣으면서 리버풀을 경기 막판에 강한 팀으로 이끌고 있다.
실제 리버풀은 이번 시즌 경기 종료 15분을 남긴 시점에 24골로 EPL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2위 첼시 19골). 교체 선수 골도 12골로 전체 1위다. 경기 막판 교체 선수들의 활약 덕에 질 경기를 비기고, 패할 경기를 비기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리버풀이 37라운드 현재 승점 94점으로 EPL 역대 최다 승점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교체 선수들의 활약도 포함되어 있다.
이제 공은 맨시티에게로 넘어갔다. 만약 맨시티가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리버풀이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만약 리버풀이 시즌 마지막 순간에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구단 역사상 첫 EPL 우승을 기록한다면 오리기의 뉴캐슬전 극적 결승골이 가장 결정적이었던 골들 중 하나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 2018/19 EPL 76-90분 최다 골 TOP 5
1위 리버풀: 24골
2위 첼시: 19골
3위 아스널: 18골
3위 팰리스: 18골
3위 레스터: 18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