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이 자랑하는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가 만 22세의 나이에 올랭피크 리옹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으며 프랑스 리그1 역대 최연소 100호 골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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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가 그루파마 스타디움 원정에서 열린 2020/21 시즌 리그1 30라운드에서 난적 리옹에게 4-2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PSG는 주말 강등권 팀인 님 올랭피크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릴 OSC에 골득실(승점 63점으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PSG +46, 릴 +31) 에서 앞서며 1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PSG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모이세 켄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마르코 베라티를 중심으로 킬리앙 음바페와 앙헬 디 마리아가 좌우에 서면서 이선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이드리사 게예와 다닐루 페레이라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포지션 용어)를 구축했고, 아브두 디알로와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프레스넬 킴펨베와 마르퀴뇨스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골문은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가 지켰다.
PSG는 시작부터 에이스 음바페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음바페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돌파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제공했으나 켄의 슬라이딩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쉽게 선제골 기회가 날아갔다. 하지만 10분 뒤(15분), 켄의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낸 걸 베라티가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를 리옹 골키퍼가 선방하자 음바페가 잡아선 수비수와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정교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튼 음바페였다.
기세가 오른 PSG는 31분경,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음바페의 크로스가 리옹 측면 수비수 마티아 데 실리오 머리 맞고 뒤로 흐른 걸 킴펨베가 잡아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마르퀴뇨스가 헤딩으로 떨구어준 걸 다닐루가 강력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골을 추가했다. 이대로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한 PSG였다.
후반 초반에도 PSG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2분 만에 디 마리아가 크로스성으로 올린 프리킥이 슈터링 형태로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PSG가 점수 차를 3골로 벌려나갔다. 이어서 후반 6분경, 리옹 측면 공격수 카를 토코 에캄비의 골과 다름 없는 슈팅을 나바스 골키퍼가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손끝 선방을 펼쳐보였고, 여기서 발생한 역습 과정에서 베라티의 롱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PSG가 기록한 4골 중 처음과 끝을 책임졌다.
음바페의 멀티골로 여유있는 리드를 잡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은 후반 15분경, 음바페를 빼고 부상에서 복귀한 네이마르를 출전시켰다. 음바페가 전반전에 발목 통증을 호소했기에 부상 방지 차원에서 단행한 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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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리옹은 후반 11분경, 티노 카데웨어와 티아구 멘데스, 그리고 부진했던 에이스 멤피스 데파이를 빼고 레오 뒤브아와 브루누 기마랑이스, 이슬람 슬리마니를 투입했다. 이어서 후반 29분경엔 에캄비 대신 라얀 셰르키를, 다시 후반 33분경엔 제이슨 디나이어 대신 시날리 디오만데를 넣으며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한 리옹이었다.
이는 주효했다. 리옹은 후반 16분경, 슬리마니가 왼쪽 측면 수비수 막스웰 코르넷에게 패스를 주고선 리턴 패스를 받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격하는 골을 넣었다. 이어서 후반 36분경엔 체르키의 롱패스를 코르넷이 잡아서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2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뒤브아의 간접 프리킥을 리옹 수비수 마르셀루가 헤딩으로 떨구어주었고, 이를 슬리마니가 헤딩 슈팅으로 가져간 걸 나바스 골키퍼가 선방했고, 이어진 리옹 미드필더 막센세 카케레의 중거리 슈팅마저 나바스가 재차 선방하며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용납하지 않았다. 이대로 경기는 PSG의 4-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음바페는 이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리옹 상대로만 8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는 그가 디종에게 11골을 넣은 것에 이어 특정팀 상대 최다 골에 해당한다. 리옹 킬러임을 확실하게 입증했다고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도 그는 리옹전 멀티골로 개인 통산 리그1 100호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 경기 이전까지 모나코 소속으로 16골에 더해 PSG 소속으로 82골을 넣으며 98골을 기록 중에 있었다.
더 놀라운 점은 이것이 리그1 역대 최연소 100호골이라는 데에 있다. 종전 리그1 최연소 100호골 기록자는 생테티엔의 전설적인 공격수 에르브 르벨리 1969년 당시, 만 23세의 나이로 100골을 달성한 바 있다. 대선배의 기록을 52년 만에 깬 음바페이다.
비단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리옹전 멀티골로 이번 시즌 리그1 선수들 중 가장 먼저 20골 고지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그는 득점 2위인 데파이와의 골 차를 6골로 벌리며 2시즌 연속 리그1 득점왕을 향한 독주 체제에 돌입했다. 비록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0-1로 석패하면서 아쉽게 대업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적어도 프랑스 리그에선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는 음바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