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대구] 박병규 기자 = 광주FC가 무려 6골을 터트리며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었다. 펠리페의 멀티골과 윌리안의 1골 1도움에 힘입은 광주는 단숨에 7위로 도약했다. 이번 경기에서 총 10골이 터졌다.
광주는 3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대구FC와 18라운드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양 팀은 4-3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대구 수비가 순식간에 집중력을 잃은 까닭에 격차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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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기에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대구는 1무 2패, 광주는 3무를 기록 중이었다. 홈 팀 대구는 3-4-3으로 나섰다. 골키퍼 구성윤, 김우석, 정태욱, 조진우, 김동진, 김선민, 츠바사, 정승원, 세징야, 김대원, 데얀이 선발 출전했다. 원정 팀 광주는 4-3-3으로 나섰다. 골키퍼 윤평국, 이민기, 아슐마토프, 홍준호, 김창수, 박정수, 여봉훈, 두현석, 윌리안, 엄원상, 펠리페가 선발 출전했다.
대구는 전반 2분 만에 데얀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정승원과 패스를 주고받은 데얀은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K리트 통산 195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초반 일격을 맞은 광주는 곧장 반격을 시도했다. 김창수가 오른쪽에서 크로스하였고 엄원상이 헤딩슛을 시도하며 윗 그물을 출렁였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다. 전반 6분 김대원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은 살짝 벗어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광주는 집중력을 발휘하여 순식간에 2골을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21분 역습을 이어갔고 엄원상이 페널티 박스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김우석에게 걸려 넘어졌다. 이에 페널티킥이 선언되었고 키커로 나선 펠리페가 득점에 성공했다. 구성윤 골키퍼가 방향은 읽었지만 펠리페의 킥이 워낙 정교했기에 막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광주는 전반 25분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프리킥에서 깊은 크로스를 시도하였고 쇄도하던 홍준호가 노마크 찬스였지만 슈팅이 벗어났다. 그러나 전반 29분 곧장 역전골을 터트렸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후 골대 앞 혼전상황이 발생했다. 윌리안과 아슐마토프가 잇따라 슈팅을 시도하였고 구성윤 골키퍼에 막혔지만 마지막 아슐마토프의 슈팅이 굴절되며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동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41분 김대원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강하게 슈팅을 시도하였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1분 뒤 광주는 윌리안과 두현식이 빠른 역습을 시도했지만 재빨리 나온 구성윤에 막혔다. 전반은 광주의 2-1 리드로 종료되었다.
숨을 가다듬은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츠바사가 헤딩슛하였지만 골대를 맞았다. 흘러나온 볼을 데얀이 쇄도하였지만 수비에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침착히 성공하며 2-2 균형을 맞추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양 팀은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8분 세징야, 정승원으로 이어진 역습 후 데얀이 슛을 시도하였지만 상대에 막혔다. 후반 10분에는 광주가 엄원상의 스피드를 활용해 역습을 진행하였고 엄원상이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빗나갔다.
팽팽한 접전을 계속되었지만 광주가 역습을 앞세워 다시 골망을 갈랐다. 후반 14분 대구의 공격을 가로챈 윌리안이 폭풍 질주 후 직접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3분 뒤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윌리안을 필두로 역습이 진행되었고 펠리페가 침착히 골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대구는 곧장 정태욱을 빼고 에드가 투입하며 만회를 노렸다. 광주는 부상당한 두현석을 빼고 김효기를 투입했다. 대구의 교체 효과는 적중했다. 후반 22분 에드가가 회심의 중거리 슛으로 만회골을 기록하며 격차를 좁혔다.
대구는 후반 24분과 후반 31분 각각 츠바사, 김선민을 빼고 류재문, 이진현을 투입하며 허리에 힘을 더했다. 광주는 엄원상, 윌리안을 빼고 임민혁, 김주공을 투입했다. 후반 중반이 되어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계속되었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광주의 자원들이 연달아 쐐기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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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4분 임민혁이 구석으로 꽂히는 중거리 슛으로 팀의 5번째 골을 기록하였고 후반 36분 김주공이 6번째 골을 터트렸다. 대구의 수비는 힘 없이 무너졌다. 큰 리드에도 불구하고 광주는 몇 차례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추가골을 노렸다. 대구는 한 골이라도 만회를 위해 후반 막판까지 노력하였고 세징야가 만회에 성공했다. 그러나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광주는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었고 대구는 4경기에서 1무 3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기 결과
대구 (4) – 데얀(02'), 세징야(48’, 90'), 에드가(66’)
광주 (6) – 펠리페(23’, 62’), 아슐마토프(29’), 윌리안(60’), 임민혁(79’), 김주공(81’)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