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우려가 현실이 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끝까지 불평하지 않았다. 사디오 마네의 부상 소식을 접한 그는 오히려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세네갈 측에 축사를 보냈다.
세네갈은 지난 11일(한국시각) 남아공과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D조 예선 5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조 1위를 확정했다. 그러면서 세네갈은 조 1위 팀에만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치열한 아프리카 예선을 뚫고 내년 여름 러시아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최초로 본선에 오른 세네갈은 무려 16년 만에 세계 무대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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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네갈을 대표하는 스타 마네의 소속팀 리버풀은 울상을 짓고 있다. 마네가 남아공전에서 디아프라 사코의 결승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으며 리버풀로 조기 복귀했다. 마네는 소속팀 리버풀에서도 세네갈 대표팀 일정을 앞둔 지난 5일 웨스트 햄전에 교체 출전해 약 23분간 활약했다. 그는 이에 앞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약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리버풀은 세네갈의 차출 요청에 응하면서도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아프리카로 구단 의료진을 파견해 마네의 부상 재발을 막으려고 애썼다.
리버풀은 19일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 리그 12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이달 중순부터 내달까지 약 6주간 총 12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나선다. 이 시점에서 마네의 부상은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16년 만의 월드컵 진출을 이룬 세네갈이 부상 재발 위험이 있는 마네를 차출한 결정을 탓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리버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디오(마네)를 포함해 세네갈이라는 국가와 모든 선수들에게 월드컵 진출은 환상적인 소식이다. 무엇보다 세네갈의 월드컵 진출을 축하해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환상적인 업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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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사디오를 생각하면 나 또한 기쁘다"며, "리버풀에 있는 모든 이들이 그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최고의 선수는 최고의 무대에 서야 한다. 세네갈이 월드컵에 진출하며 사디오에게도 그렇게 할 기회가 생겼다. 그의 부상은 이제 우리가 잘 관리해야 한다. 계속 그의 상태를 점검하며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규정대로라면 세네갈 축구협회는 마네의 이번 부상 기간에 금전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지난 2012년 6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신설한 '구단 보호 프로그램(Club Protection Programme)' 규정에 따르면 소속팀을 떠나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부상을 당할 시 해당 국가의 축구협회는 선수의 부상 기간 동안 그가 구단으로부터 받는 주급을 부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