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다름슈타트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선 백승호, 골로 화답했다

▲백승호, 15경기 만에 득점 폭발
▲그동안 포지션은 후방 미드필더
▲공격적 역할 맡기자 득점으로 화답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조금 더 자유로운 역할이 주어지자 득점까지 터뜨렸다. 백승호(22)가 프로 데뷔 후 1군 공식 경기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백승호의 소속팀 다름슈타트는 8일(한국시각) 디나모 드레스덴을 상대한 2019/20 2.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헌납하고도 3-2 역전승을 거뒀다. 다름슈타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지난 여섯 경기에서 5무 1패에 그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다름슈타트는 이날 디나모 드레스덴을 꺾고 지난 11월 하노버 원정 이후 무려 3개월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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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이날 다름슈타트가 0-1로 뒤진 8분 백승호가 터뜨린 동점골이다. 다름슈타트는 백승호의 득점과 함께 상승세를 타며 12분 토비아스 켐페, 43분 세르다르 두어순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게다가 백승호의 이날 득점은 그가 바르셀로나, 지로나를 거쳐 다름슈타트로 이적한 후 터진 첫 번째 골이다. 그는 과거 지로나 2군 페랄라다에서 활약하며 스페인 3부 리그 경기에서 득점한 경험을 있으나 1군 공식 경기에서 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미트리오스 그라모지스 다름슈타트 감독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올 시즌 그는 주로 4-2-3-1과 4-4-1-1 포메이션 번갈아가며 가동하고 있다. 백승호는 그동안 팀 포메이션과 관계없이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후방에 배치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줄곧 다름슈타트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4-2-3-1에서 3의 중앙, 혹은 4-4-1-1의 1)에 배치된 자원은 켐페였다.

그러나 그라모지스 감독은 이날 백승호와 켐페의 위치를 바꾸는 변칙 전술을 들고 나왔다. 켐페가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고, 백승호는 한칸 위로 올라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 덕분에 올 시즌 90분당 평균 태클 시도 1.7회, 가로채기 1.6회를 기록한 백승호는 수비적 부담을 덜고 공격 작업에 더 비중을 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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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의 득점도 그라모지스 감독이 그에게 공격적인 역할을 맡긴 결과물이나 다름없었다. 백승호는 다름슈타트의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백포 수비라인 바로 앞 공간에서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다가 순간적으로 상대 중앙 수비수 야니스 니콜라우와 왼쪽 측면 수비수 브라이언 하말라이넨 사이에 발생한 팀으로 빠져나가며 뒷공간을 노렸다. 그는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후 동료 미드필더 빅토르 파이손이 찔러준 로빙 패스를 안정적인 트래핑한 뒤, 반대쪽 포스트를 노리는 깔끔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다름슈타트에 3개월 만의 승리를 안긴 백승호의 득점은 여러 모로 그에게 의미가 큰 골이다.

백승호는 올 시즌 초반 다름슈타트 이적 후 데뷔전을 치른 9월 뉘른베르크전부터 선발 출전했고, 이를 시작으로 팀이 이날 디나모 드레스덴을 상대하기까지 2.분데스리가에서 소화한 16경기 중 15경기(모두 선발)에 출전했다. 이 중 그가 유일하게 결장한 경기는 지난 2일 열린 오스나브루크와의 20라운드 홈 경기였다. 백승호는 결장한 오스나부르크전에 앞서 열린 지난달 30일 홀슈타인 킬과의 2.분데스리가 19라운드 원정에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팀의 전술 변경 탓에 전반 38분 만에 교체됐다.

백승호가 선발 출전하고도 단 38분밖에 소화하지 못한 홀슈타인 킬전에 이어 오스나부르크전에는 다름슈타트 이적 후 처음으로 결장하자 그의 팀 내 입지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백승호는 다시 선발 자리를 되찾으며 시험 무대에 오른 디나모 드레스덴전에서 더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고,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득점까지 기록하며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한편 이날 그라모지스 감독이 백승호를 전진 배치하며 평소 그가 맡은 후방 미드필더 자리에 중용한 선수는 야닉 슈타크(다. 그는 185cm, 81kg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하는 선수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에 더 적합한 자원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된 백승호는 수비력을 앞세운 슈타크, 후방 플레이메이커 기질을 보유한 빅토르 팔손과 새로운 조합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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