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엔 공격으로! ‘뚝심’ 발휘한 부산

울산 부산 전후반 움직임

[골닷컴, 울산] 박병규 기자 = K리그1으로 승격한 부산 아이파크가 ‘우승 후보’ 울산 현대와 무승부를 거두었다. 부산은 막강 화력을 뽐내는 울산의 공격을 ‘공격’으로 맞대응했다. 

부산은 24일 오후 7시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울산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로써 부산은 포항 스틸러스(0-2, 패), 전북 현대(1-2, 패)전의 연패 흐름을 씻어내며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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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호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점이 주목받는다. 이 같은 원인에는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조덕제 감독의 강한 뚝심과 맞춤형 전술이 빛을 보았다. 조덕제 감독은 과거 수원FC 시절부터 공격 축구로 주목받았다. 1골 실점하면 2골 넣는다는 각오로 조직력을 극대화하였고 수원의 K리그1 첫 승격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부산 부임 후에도 비슷한 색을 나타냈다. 37경기서 총 73득점으로 K리그2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날의 패착을 되새겨 올 시즌에는 수비를 적극 보강하며 공수 균형에 신경을 썼다. 포항과의 첫 맞대결에서는 뚜렷한 색을 보이지 못하였지만 2라운드 전북전에서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막판 통한의 골로 아쉽게 패하긴 하였어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긍정의 신호를 보였다.  

울산 부산 전후반 움직임

(붉은색이 울산, 녹색이 부산이다)

하지만 울산전은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2경기서 7골을 몰아친 울산이었기에 자칫 덤벼들었다간 대량 실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덕제 감독은 자신의 ‘뚝심’을 밀어붙였다. 강한 전방 압박과 적극적인 공격수 배치로 맞불을 놓았다. 

최전방 이정협과 양 측면 이동준, 김병오는 상대 수비 깊숙한 진영까지 올라갔고 호물로가 공격형 미드필드 지역에서 지원했다. 여기에 풀백 김문환까지 높게 올라가며 강하게 압박했다. 이는 울산이 공격적으로 올렸을 때 중앙에 홀로 남겨진 원두재의 수적 열세 단점을 이용한 부분이다. 

K리그 오피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프로일레븐(BEPRO11)’에 따르면 부산은 점유율 38.2%를 기록하며 61.8%를 기록한 울산에 밀렸지만 총 9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13개의 슈팅을 시도한 울산과 대등함을 보였다.

박준강 부산한국프로축구연맹

맞춤형 전술도 눈에 띄었다. 우선 왼쪽 측면 수비에 박준강을 내세워 이청용을 전담 마크하도록 하였다. 조덕제 감독은 “적극적으로 압박과 몸싸움 해 주는 모습이 좋았다. 상대 이청용의 기술이 좋았기에 막을 필요가 있었다”며 선택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힘과 기술이 좋은 김병오를 왼쪽 측면에 두어 김태환을 괴롭혔다. 부산의 공격 시엔 지치게 만들었고 수비시엔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하지 못하도록 저지했다. 특히 거친 플레이를 유도하며 상대의 신경을 긁기도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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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으로 시작되는 중원 공격은 이규성과 박종우가 도맡았다. 우선 활동량이 많은 이규성이 종횡무진 뛰어다녔고 조금 더 처진 박종우가 루즈볼을 차단했다. 여기에 22세 이하 출전선수로 골키퍼 김정호를 선발로 내세워 다양한 선수구성에 유리함을 가져갔다. 김정호의 출전은 이미 내부에서 예정되어 있었다. 조덕제 감독은 “시즌 전부터 첫 경기에 김호준, 두 번째에 최필수, 세 번째에 김정호를 쓰기로 회의를 마쳤다. 선수들도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부산 김정호한국프로축구연맹

우승 후보를 상대로 값진 승점 1점을 확보한 부산이지만 자만심을 경계했다. 조덕제 감독은 “우리는 K리그2에서 승격한 팀이자 여전히 최고로 약한 팀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우리도 훌륭한 팀이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오늘 결과에 자만하지 않겠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나설 것이다. 반드시 K리그1에서 살아남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