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eth Bale Real Madrid 2019-20Getty Images

골프 방송 출연한 베일 "레알 팬들의 야유는 가혹해"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레알 마드리드 측면 공격수 가레스 베일(30)이 모처럼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베일의 일거수 일투족이 논란거리인 레알 팬들에게는 그가 '골프 방송'에 출연했다는 사실 자체가 관심을 끌고 있다. 베일은 27일(현지시각) 미국 골프 팟캐스트 '더 에릭 앤더스 랭 쇼'에 출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소속팀 레알의 홈 경기 도중 팬들에게 야유를 받으며 심리적으로 위축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베일은 "나는 8만 명이 운집한 홈경기에서 야유를 받아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유를 받은 이유는 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이어 베일은 "이런 일은 몇 번씩 일어났다"며,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다. 자신감에도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선수라면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을 때 팬들이 나를 더 응원해주며 도와주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정반대였다. 그들은 야유를 보냈고, 당연히 이 때문에 내 기분은 더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베일은 "팬들의 야유를 받으면 자신감을 잃게 되며 경기력도 더 하락한다"며, "그렇게 되면 또 팬들은 더 화를 낸다"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한편 베일의 '골프 사랑'은 레알 팬들에게는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이면서도 가장 큰 논란거리 중 하나다.

과거 레알 단장직을 맡았던 구단의 '레전드' 프레드라그 미야토비치는 올 시즌 초반 "베일에게는 웨일스 대표팀이 가장 우선이고, 그다음은 골프다. 레알은 그다음"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베일은 레알에서 활약하는 동안 소속팀을 향한 애정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베일은 시즌 초반 웨일스 대표팀에 차출돼 EURO 2020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웨일스. 골프. 마드리드. 이 순서대로(Wales. Golf. Madrid. In that order)"라는 문구가 적힌 웨일스 국기를 흔들며 미야토비치의 발언에 받아치는 모습을 보여 수많은 레알 팬들의 공분을 샀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