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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연쇄 이동… 김승규 울산 복귀, 오승훈은 제주로

PM 11:32 GMT+9 19. 7. 24.
김승규 울산
여름이적시장 마감을 이틀 앞두고 다시 한번 K리그가 요동쳤다.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가 3년 6개월 만에 울산 현대로 전격 복귀한다. 올 시즌 울산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 온 오승훈은 제주 유나이티드로 향한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K리그 소식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24일 김승규의 울산 복귀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2015시즌을 마치고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했던 김승규는 유스 시절부터 함께 한 울산 유니폼을 다시 입으며 K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고베에서 부동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던 김승규는 최근 급격히 입지가 좁아졌다. 모기업 라쿠텐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 등 세계적인 스타를 영입하고도 중하위권으로 쳐지자 다급해진 고베는 외국인 출전 한도를 필드 플레이어로 채우기 시작했다. 자국 골키퍼 기용으로 방향을 틀며 김승규는 출전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일이 발생했다. 올 시즌 1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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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는 최근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인 가와시마 에이지 영입설이 돌았다. 아시아쿼터로 레바논 국가대표 수비수 주앙 오마리까지 영입하며 김승규의 팀 내 입지를 계속 압박했다. 결국 김승규는 경기 출전을 위해 이적을 결심했고, 국내외의 여러 관심 속에도 친정팀인 울산 복귀를 택했다.

2008년 고교생(울산 현대고) 신분으로 프로에 데뷔한 김승규는 울산 유스 시스템이 배출한 간판 스타다. 2012년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도약하며 K리그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2015시즌이 끝나고 해외 도전을 위해 J리그에 진출했다.

김승규의 복귀설이 불거진 24일 울산은 홈에서 상주 상무와 경기를 가졌다. 경기 전 김도훈 감독은 “김승규가 복귀한다면 좋은 일이다”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구단도 김승규와의 접촉을 인정하면서도 협상 진척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6일로 이적 시장이 마감되는 상황에서 결단을 내려야 했다. 

올 시즌 전북과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인 울산은 당초 임대생인 믹스와 계약 연장을 하고, 중국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윤영선과 주니오를 지키는 것으로 올 여름 이적시장을 마친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김승규가 갑작스럽게 이적시장에 나오며 영입을 결정, 뒷문을 확실히 강화하게 됐다. 상주와의 홈 경기에서 아쉬운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 탈환에 실패한 울산은 김승규의 복귀로 남은 시즌 우승 경쟁에 한층 자신감을 얻었다.

김승규 영입으로 영향을 받은 것은 울산의 기존 주전 골키퍼 오승훈이다. 지난 시즌까지 김용대, 조수혁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했던 오승훈은 올 시즌 팀의 확고한 주전으로 올라섰다.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17실점만 허용, 울산이 리그 최소 실점팀으로 거듭나는 데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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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 오승훈의 기량과 기여를 인정했지만, 상징성이 특별하고 국가대표 골키퍼로서 기량이 검증된 김승규를 외면할 수 없었다. 현재 전력도 좋지만 권경원, 김승대 영입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전북을 의식한 측면도 있다. 울산은 올 여름 권경원 임대 영입을 놓고 전북과의 경쟁에서 밀린 데 대한 아쉬움도 김승규 보강으로 풀었다. 

오승훈은 제주 유니폼을 입게 된다. 현재 리그 10위로 강등권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제주는 주전 골키퍼 이창근의 난조 속에 황성민을 번갈아 기용하고 있었다. 막바지 전력 보강에 한창인 제주는 190cm가 넘는 큰 신장에 올 시즌 안정감과 선방 능력을 모두 보여준 오승훈을 데려옴으로써 순위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