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스페인] 배시온 기자= 2019년이 끝나간다. 이강인은 올해 스페인 무대에서 특히 많은 일들을 겪었다. 발렌시아 1군에 정식 등록하고, 2019 FIFA U-20월드컵에 출전해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또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넣으며 발렌시아 구단의 새로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으론 연말에 부상을 당하며 출전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2019년을 보내기 전, 이강인에게 어떤 해로 남았을 지 그의 발자취를 정리했다.
이강인이 스페인 프로 축구 무대에서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것은 약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발렌시아는 2019년 1월 29일(현지시간), 발렌시아 메스타야 홈 구장에서 2018/19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헤타페와의 8강 2차전 경기를 치렀다. 이강인은 후반 26분 교체 투입됐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정확한 패스를 보여주고 공격 기점이 돼 활약하며 팀의 3-1 승리를 도왔다. 1차전 1-1 무승부였던 발렌시아는 4강에 진출했고 11년만에 우승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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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강인은 발렌시아 1군에 정식 등록하며 더 큰 무대로의 한 발짝을 내딛었지만 많은 출전 시간을 얻지 못했다. 그리고 세계 무대에서 본인을 증명할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6월, 이강인은 U20 월드컵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의 준우승을 견인했으며, 본인은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는 발렌시아, 스페인 무대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이강인의 가능성과 실력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9월은 축구선수 이강인에게 가장 선물 같은 달이었다. 이강인은 성인 국가대표팀 A매치 데뷔에도 성공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9월 5일 터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KEB하나은행 초청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렀고, 이강인은 18세의 나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는 한국 축구 역사상 일곱 번째로 빠른 데뷔전이었다.
또한 그는 소속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여름 이적시장 당시 임대설이 돌았지만 이강인은 잔류를 선택했고, 그 선택이 옳았음을 천천히 증명했다. 그는 UEFA챔피언스리그 데뷔와 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9월 17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치른 2019/20시즌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첼시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한국인으로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는 구단 내 최연소 외국인 선수(18세 6개월 28일) 데뷔 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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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는 연이어 찾아왔다. 9월 25일 발렌시아는 2019/20시즌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헤타페와 경기를 치렀다. 이강인이 처음으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준 상대가 헤타페였기에, 현지에서도 그에 대한 기대를 걸었다. 이강인은 이 경기에서 첫 선발 출전하며 데뷔골을 넣었으며 이는 클럽 역대 최연소 득점 5위의 기록이었다.
이런 모습들을 바탕으로 이강인은 10월 프랑스 풋볼 주관 21세 이하 선수들의 발롱도르라 불리는 ‘2019 코파 트로피’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그는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개최한 2019 AFC어워즈에서 아시아 유망주 상을 수상했다.
이강인은 지난 11월 27일 홈 구장 메스타야에서 치른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첼시전 이후 부상을 호소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후반 32분 카를로스 솔레르 대신 투입됐다. 경기 내내 불편한 듯한 움직임을 보였던 그는 결국 경기 후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고, 현재 회복 중에 있다.
2019년 마지막을 부상 회복으로 마무리하게 됐지만, 축구 선수로서 성장한 한 해를 보낸 것은 확실하다. 또한 18세의 나이로 한 해 동안 축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이강인이 새롭게 보여줄 2020년 역시 기대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