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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선정' 무리뉴 경질에 따른 승자와 패자는?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번에도 피할 수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주제 무리뉴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3년 전 첼시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던 무리뉴 감독은 이번에도 시즌 도중, 구단으로부터 작별 인사를 통보 받았다. 

성적 부진, 선수단과의 마찰 등, 무리뉴 감독의 경질에 대한 여러가시 설이 제기된 가운데,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9일(한국시각) 무리뉴 감독의 경질에 따른 '승자와 패자'를 각각 선정했다.

# 첫 번째 승자: 폴 포그바

골닷컴은 무리뉴 감독 최고의 수혜자로 포그바를 꼽았다. 무리뉴가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포그바는 당대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친정팀 맨유 품에 안겼다. 

그러나 유벤투스 그리고 가깝게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포그바와 무리뉴가 지도하는 포그바는 달랐다. 설상가상 감독과의 잦은 마찰설로, 무리뉴 감독 전까지 포그바 혹은 무리뉴가 맨유를 떠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 상황이었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무리뉴 감독 경질 이후 포그바는 SNS를 통해 의미심장한 미소가 담긴 글을 게재하며 둘 사이 불화설에 불을 지폈다. 어쨌든 맨유는 무리뉴는 보냈고, 포그바는 잡았다. 이러한 이유로 '골닷컴'은 무리뉴의 품에서 벗어난 포그바가 비로소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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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패자: 무리뉴의 평판

스페셜 원으로 불렸던 무리뉴지만, 이제는 경질의 상징이 된 무리뉴 감독이다. 무리뉴는 스스로를 일컬어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라 칭했지만, 맨유에서의 경질로 그의 명성에 흠집이 간 것도 사실이다. 2010년 화려한 영광을 뒤로한 채 인테르를 떠난 이후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첼시에서도 그리고 맨유에서도 세 번째 시즌은 내림세라는 공식을 다시금 입증했다. 불명예인 만큼 무리뉴 감독의 명성 회복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두 번째 승자: 맨유의 팬들

'골닷컴'은 올 시즌 맨유의 부진한 성적을 이유로 무리뉴 감독과의 경질이 맨유 팬들에게는 고무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맨유는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하며 두 팀의 승점 차는 어느덧 19점까지 벌어졌다. 리그의 반환점을 돌지도 못한 상황에서 선두이자 라이벌과의 19점 승점 차는 맨유로서는 굴욕적인 성적이라는 평.

특히나 '골닷컴'은 영국의 '타임즈'를 인용해 맨유 팬 다수는 무리뉴 감독이 축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언급했다. 무리뉴 경질로 선수단 그리고 팬들 또한 동기 부여가 된 만큼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지금보다는 훨씬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 번째 패자: 맥토미니 & 펠라이니

무리뉴 감독은 당장의 성과를 중시하는 감독이다. 달리 말하면 유망주 혹은 기대주에게는 출전 시간이 제한된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맥토미니는 달랐다. 유스 출신 선수 기용을 꺼리는 무리뉴였지만, 맥토미니는 충분한 기회를 받았다. 

펠라이니의 경우 장신의 키를 활용한 제공권 이점이라는 이유로 무리뉴 감독의 중용을 받았다. 한 방을 노리는 무리뉴 감독에게 안성맞춤인 선수라는 점에서, 무리뉴가 팀을 떠난 만큼 이전보다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골닷컴'의 예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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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승자: 알렉시스 산체스

칠레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산체스는 맨유에 애증의 존재다. 큰 기대를 안고 등번호 7번까지 내줬지만, 별다른 활약상이 없다. 고액의 주급 또한 골치아프다. 맨유 입단 이후 그가 터뜨린 골 수만 해도 4골이 전부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의 경질로 새로운 감독을 맞이하는 만큼 마르시알이 그랬듯 산체스에게도 다시 한 번 기회가 갈 것이라는 게 '골닷컴'의 예측이다. 무리뉴 체제에서의 산체스가 부진과 부상 등 여러 악재가 겹친 악몽이었다면 부상에서 회복한 만큼 새로운 감독 그리고 새로운 분위기가 산체스의 부진 탈출을 이끌 수 있을지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 세 번째 패자: 로우리 호텔

맨체스터에 위치한 로우리 호텔은 무리뉴 감독이 평소 머물던 곳으로 알려졌다. 맨유 사령탑 부임 이후에는 900일 가량 호텔에서 머물렀던 무리뉴 감독, 그의 숙박비만 해도 8억 원에 육박하다. 이러한 이유로 '골닷컴'은 무리뉴가 맨유 사령탑에서 물러나면서 로우리 호텔이 막대한 금액을 지급하는 손님을 잃게 됐다고 알렸다.

# 네 번째 승자: 계약 보류 중인 선수들

데 헤아와 마르시알의 경우 맨유와의 재계약 협상에서 소극적이었지만, '골닷컴'은 오히려 두 선수가 무리뉴 감독과의 결별을 통해 장기 계약을 체결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무리뉴 감독이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질타하는 행동 때문에, 몇몇 선수는 구단과의 재계약을 꺼렸지만 무리뉴가 팀을 나가게 되면서 오히려 장기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네 번째 패자: 프리미어리그 나머지 빅5 클럽들

마지막으로 언급된 패자는 맨유를 제외한 나머지 빅5 클럽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맨유는 소위 말하는 프리미어리그 빅5를 상대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토트넘에는 0-3으로 패했고, 리버풀과 맨시티를 상대로는 모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아스널 그리고 첼시와는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성적과 별개로 스쿼드는 좋은 맨유인 만큼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홍역을 겪고 있는 게 분명 라이벌 클럽들에게는 이점이라는 게 '골닷컴'의 분석이다. 그러나 새로운 감독 그리고 동기 부여 등, 무리뉴 감독과의 결별로 재도약을 노리는 맨유라면, 무리뉴 체제에서 고전했을 때와는 분명 다를 것이며, 빅5 클럽 또한 이에 대해서 긴장할 법 하다는 게 매체의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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