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보카 주니어스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34)가 역대 최초로 중립 국가에서 열리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을 앞두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는 올 시즌 남미의 챔피언스 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 무려 6년 만에 진출했다. 게다가 보카 주니어스가 마지막으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 2007년이다. 무엇보다 보카 주니어스가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는 같은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연고로 하는 최대 라이벌 리버 플레이트다.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는 지난 1차전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그러나 정작 우승팀 결정전인 2차전 경기는 무려 두 차례나 연기됐다. 먼저 우천으로 한 차례 연기된 결승 2차전은 보카 주니어스 팀 버스가 테러를 당해 또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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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고심 끝에 2차전 장소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변경하는 강수를 두게 됐다. 보카 주니어스 팀 버스가 리버 플레이트 팬들에게 테러를 당한 사건에 따른 파장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극성 팬 문화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우리 축구가 성숙해졌고, 두 팀이 축구를 평화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기회가 왔다"며 기대를 나타냈었다. 마크리 대통령은 과거 보카 주니어스 회장을 맡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번 폭력 사태로 대통령의 다짐도 무의미해졌다.
보카 주니어스를 대표하는 스타 테베스는 오는 10일 새벽 4시30분(한국시각)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결승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아르헨티나에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차지하는 건 우리의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불미스러운 사건이 우리의 꿈을 빼앗아 갔다. 오히려 선수들보다는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더 창피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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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스는 "스페인에서 경기를 하는 느낌이 이상한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결승전은 결승전이다. 우리는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의 책임은 문제를 일으킨 팬들뿐만이 아니라 질서 유지에 실패한 아르헨티나 경찰에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버스 사건이 터진 날 보카 주니어스 선수단을 태운 팀 버스는 대다수 리버 플레이트 팬들이 흔히 경기 전 진을 치고 있는 아베니다 몬로(Avenida Monroe) 거리로 에스코트됐다. 이 때문에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이 많은데도 유독 보카 주니어스 선수단과 리버 플레이트 팬들의 접촉을 유도한 경찰 측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잉글랜드 정론지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1922년을 시작으로 축구 경기장에서 각종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가 무려 328명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