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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미뤄지는 개막에 K리그, “27R 체제 검토… 무관중은 무의미”

[골닷컴, 축구회관] 서호정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초중고 개학 등이 미뤄지고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도 멈췄다. 프로농구와 배구는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프로축구와 야구는 개막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프로축구연맹은 두 차례 대표자 회의와 한 차례 이사회를 열었지만 대규모 관중이 들고, 선수들이 직접 충돌하는 특성상 개막에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4월 개막설마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지며 시즌 규모의 축소는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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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은 7일 주간 브리핑에서 “2라운드 로빈을 치르고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하는 27라운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대표자 회의에서도 이 같은 대안이 주요하게 언급됐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경기 간 예비일까지 둬야 하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는 라운드를 늘릴 수 있지만 코로나 확진자 발생을 염두해야 하기 때문에 예비일을 둬야 한다. 27라운드 체제가 유력하지 않느냐가 대표자 회의의 주요 의견이었다”라는 게 연맹의 설명이었다. 

27라운드 체제(162경기)로 가도 역대 최저 경기수는 아니다. 다만 리그가 시작하고, 어느 정도 경기를 해야 한 시즌이 성립한다고 봐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 마련은 필요하다. J리그는 최근 75%라는 기준을 세운 상황이다. 

K리그는 대표자 회의에서 최소 2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홈앤어웨이는 치러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왔다. 코로나19 상황과 연동을 해야 하지만 형평성, 리그 규모에 대한 인식 등에서 그런 의견이 나왔다. 연맹은 “리그 개막 시점이 정해지면 그 기준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무관중 경기에 의한 시즌 진행은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 3월 30일 진행한 대표자 회의에 참석한 전병율 전 질본관리본부장(차의과대학 교수)은 “무관중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전문가의 의견을 냈다. 

관중의 감염을 막는 효과는 있겠지만 선수의 감염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선수가 감연되면 결국 리그는 중단될 수 밖에 없고, 확진자가 한 경기에서 나와도 두 팀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그러면 여러 경기가 순연된다. 선수의 감염 보호를 원천적으로 막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관중은 의미가 없다는 게 연맹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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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개막 시점을 논의할 수 있는 기준은 어느 정도 제시됐다. 전병율 박사는 “신규 확진자가 1일 기준으로 50명 이하, 40명 가량이 2주 이상 지속이 된다면 감염학적으로 바이러스가 통제된다고 볼 수 있다. 그때는 개막을 검토할 수 있다”는 조언을 건넸다. 

정부에서도 비슷한 인식을 하고 있어 향후 2주간 다시 한번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진행 중이다. 한때 100명을 넘어섰던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일부터 다시 50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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