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초크보드OPTA

'경합 승률 100%' 쿤데, 바르사 공격 꽁꽁 묶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세비야가 자랑하는 핵심 수비수 쥘 쿤데가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선보이면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공격을 제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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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가 캄프 누 원정에서 열린 2020/21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리가) 5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그 중심엔 바로 쿤데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 세비야는 평소 즐겨 쓰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장신 공격수 뤽 데 용이 최전방에 위치한 가운데 수소와 에이스 루카스 오캄포스가 좌우에 서면서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페르난두를 중심으로 조앙 조르당과 이반 라키티치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마르코스 아쿠냐와 헤수스 나바스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디에구 카를로스와 쿤데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야신 보노 골키퍼가 지켰다.

세비야 선발 라인업 vs 바르셀로나https://www.buildlineup.com/

세비야는 경기 초반 상대 허를 찌르는 짧은 코너킥으로 연달아 바르사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먼저 4분경 조르당이 짧게 내준 코너킥을 수소가 크로스로 올린 걸 오캄포스가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이어서 7분경, 같은 패턴으로 이루어진 수소의 크로스를 쿤데가 헤딩 슈팅으로 가져간 걸 바르사 미드필더 프랭키 데 용이 육탄 방어로 막아냈으나 뤽 데 용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바르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실점을 허용하고 곧바로 2분 뒤, 에이스 리오넬 메시의 로빙 패스를 나바스가 발을 뻗어 저지한다는 게 바르사 공격형 미드필더 필리페 쿠티뉴에게 패스처럼 연결이 되고 말았다. 이를 쿠티뉴가 가볍게 골로 연결시키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경기는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다만 공격 자체를 더 효과적으로 풀어나간 건 다름 아닌 원정팀 세비야였다. 세비야는 공격 삼각편대에 더해 라키티치와 조르당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바르사의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바르사는 쿤데의 철벽 수비에 막혀 좀처럼 페널티 박스 진입조차 버거워하는 모양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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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데의 위엄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메시의 플레이만 보더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분명 메시는 이 경기에서 바르사 공격수들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편에 속한다. 바르사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회의 슈팅과 3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켰고,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도 2회로 미드필더 세르히 부스케츠(3회) 다음으로 많았다. 

하지만 메시의 슈팅 3회 중 2회는 중거리 슈팅이었고, 나머지 1회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접고 들어오면서 아쿠냐를 제치고 시도한 것이었다. 또한 메시가 성공한 드리블 3회 중 2회는 중원까지 내려와서 상대 미드필더를 제치면서 기록한 것이었고, 나머지 1회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메시의 유일했던 페널티 박스 안 슈팅 당시 아쿠냐를 제친 것이었다. 그 외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도한 3번의 드리블 돌파는 모두 저지됐다. 

리오넬 메시 초크보드OPTA
메시 초크보드(세모 드리블, 동그라미 슈팅, 빨간색 실패, 초록색 성공)

이 경기에서 쿤데는 볼 경합 승률 100%를 자랑했다. 공중볼 경합 승률 역시 100%였다. 이에 더해 소유권 회복 횟수는 8회로 출전 선수들 중 최다였다. 82분경엔 부스케츠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프랭키 데 용의 골문 앞 슬라이딩 슈팅을 태클로 차단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그 외 걷어내기 3회와 가로채기 1회를 기록하며 완벽한 수비를 자랑한 쿤데였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쿤데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볼 터치(92회)와 패스(77회)를 기록하면서 후방 빌드업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92회의 볼터치는 축구 통계업체 'OPTA'에서 해당 기록을 수집하기 시작한 2005/06 시즌 이래로 캄프 누에서 중앙 수비수가 기록한 최다 볼 터치에 해당한다. 이에 더해 그는 코너킥 상황에서 양 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회의 헤딩 슈팅을 가져갔다. 이 과정에서 세비야의 선제골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지난 시즌 세비야에 입성한 그는 중앙 수비수 파트너인 카를로스와 찰떡 궁합을 과시하면서 유로파 리그 우승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시즌 역시 그는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선보이면서 세비야의 라리가 초반 무패 행진(2승 1무)을 견인하고 있다. 그가 버티는 세비야 수비는 철벽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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