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경민 득점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 PO 불씨 살린 고경민 “남몰래 왼발 훈련을 열심히 했더니…”

[골닷컴, 창원] 박병규 기자 = 짜릿한 결승골로 경남FC를 플레이오프 경쟁권으로 이끈 공격수 고경민이 침착했던 득점 비결을 밝혔다. 약점이었던 왼발을 보완하려는 노력 끝에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고경민은 지난 1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FC안양과의 23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10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트래핑 후 곧장 슈팅하지 않고, 수비수 두 명을 속인 뒤 상단 구석으로 꽂히는 왼발 슈팅을 선보였다. 이로써 경남은 4위로 상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경쟁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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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그는 “중요한 시기에서 승점 3점을 얻어 너무나 감사하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아서 경남이 플레이오프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경민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빛을 발휘했다. 그는 지난 8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14라운드 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로 팀의 연승행진을 도왔다. 이후 득점이 없었지만 21라운드 충남아산FC전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려 그동안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좋아진 비결에 관해 묻자 “설기현 감독님이 피지컬과 체력적인 부문을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 그래서 팀 훈련은 물론, 개인 훈련을 통해 보완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경기에서까지 좋은 모습이 나왔다”고 했다. 

경남 고경민한국프로축구연맹

침착했던 득점 상황도 인상적이었다. 이를 지켜본 설기현 감독은 “골대 앞에서 자기만의 노하우와 특징,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경험도 많은 선수이기에 자신의 장점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터트려 주어 만족한다”며 칭찬했다. 

고경민은 득점 상황을 떠올리며 “슈팅 타이밍이 분명히 나왔지만 완벽하게 하려고 한 차례 접었던 것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사실 훈련 때 왼발이 잘 되지 않아 따로 왼발 슈팅 훈련을 계속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며 노력의 산물임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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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5년 안양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부산으로 이적하였고 지난해 경남에 합류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정팀과의 대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는데 친정팀에 대한 미안함도 잊지 않았다. 고경민은 “세레머니를 해서 미안하고 죄송스러웠다. 저도 모르게 너무 좋아서 나왔다. 항상 친정팀 안양에 좋은 기억이 많다. 그래서 안양과 경기할 때 매번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제게도 골이 필요했던 시간이었고 팀도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마침 골 궤적도 상단으로 향해 희열이 느껴진 것이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경남은 향후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제주, 수원, 대전 등 강호들과의 일전이 남아있다. 그는 “우선 상위권 팀들과 경기를 할 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그동안 하위권 팀에 발목이 잡히며 승점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 하위권 구분이 없는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며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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