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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경남 134일 만의 승리, 선수-팬 모두 간절했다 [GOAL LIVE]

PM 2:44 GMT+9 19. 8. 12.
경남fc
경남의 승리는 모두의 간절함이 모여 이루어졌다

[골닷컴] 박병규 기자 = 21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기나긴 부진에서 탈출한 경남FC. 그 배경에는 선수와 팬 모두의 ‘간절함’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경남은 지난 10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성남FC와 25라운드 맞대결에서 김효기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경남은 134일 만에 20경기(10무 10패) 무승에서 탈출했다. 기나긴 부진이었지만 팬들은 질책보단 믿음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홈 팀 서포터즈를 바라보며 결의를 다졌다. 선수들이 다가오자 경남 서포터즈는 미리 준비한 플랜카드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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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믿음에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답해줘’ 

예상치 못한 응원에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상대 성남은 3연승으로 분위기가 최고조로 올랐지만 경남이 흐름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특히 베테랑 곽태휘를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했다. 그는 경기 내내 소리치며 수비를 이끌었다. 또 성남 임채민과 경합 중 그라운드에 크게 떨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팀을 이끄는 투혼을 보여주었다. 

미드필더 쿠니모토의 활약도 인상 깊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2달 만에 첫 선발 출전한 그는 종횡무진 뛰어다녔다.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고생한 쿠니모토는 재발 우려에 자칫 민감할 수 있었지만 팀을 위해 희생했다. 성남 수비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려 노력했다.

경남은 전술적으로도 많이 준비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에는 공격수 오스만을 윙백으로 세운 변형 스리백을 시도하며 공격을 자제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오스만의 스피드를 활용하여 쉼 없이 측면을 공략하고 압박했다. 

이날 2골을 기록한 공격수 김효기도 선제골 과정에서 침착함을 보였다. 예상치 못한 상대 골키퍼의 실수로 공이 발 앞에 떨어졌다. 최근 팀 분위기로 조급함이 앞섰을 수도 있지만 그럴수록 냉정했다. 김효기는 경기 후 “순간 정신이 없었다. 오로지 골 생각 뿐이었다. 더 침착히 처리하려고 노력했고 결국 골로 연결되었다”며 득점 과정을 설명했다.

일격을 맞은 성남은 만회골을 위해 전진하였고, 경남은 수비 뒷 공간을 계속해서 노렸다. 결국 김효기의 추가골이 터졌고 마침내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 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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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밖에서도 승리의 기쁨은 계속되었다. 팬들은 선수단 버스를 둘러싸고 노래를 부르며 오랜만의 승리를 즐겼다. 그동안 부진한 성적 탓에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선수들도 이날만큼은 활짝 웃으며 팬들과 소통했다.

김종부 감독도 오랜만에 미소를 띠며 “이제 전력의 60~70%가 완성되었다. 경남 컬러가 서서히 발동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남은 오는 17일 대구 원정을 떠난다. 올 시즌 대구를 상대로 무패를 기록한 경남은 내친김에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닷컴 박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