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라이브 스코어
경남

경남 주장 하성민, 돌아온 네게바에게 사과한 이유는? [GOAL LIVE]

AM 10:22 GMT+9 20. 2. 15.
하성민 네게바
네게바는 흥미로운 소식도 전했다.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나우지뉴의 창원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골닷컴, 남해] 서호정 기자 = 충격의 강등 후 설기현 감독 체제로 새롭게 정비하며 다시 승격을 노리는 K리그2의 경남FC는 든든한 외국인 선수를 보강했다. 2018년 팀에 합류해 그 해 준우승 달성에 큰 공헌을 한 네게바다. 지난해 5월 십자인대 부상을 입으며 경남과 계약을 해지했던 네게바는 올 시즌 준비 과정에서 선수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다시 경남에 오게 됐다. 

설기현 감독은 “네게바가 좋은 기량을 지녔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너무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걸 보며 확신을 가졌다. 선수들이 인정하는 선수라면 기량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확실하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재활 막바지에 있는 네게바는 근력의 밸런스를 맞추는 중이다. 팀은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네게바의 복귀를 가장 적극적으로 바란 것은 경남의 새 주장인 하성민이다. 하성민은 “2018년 우리가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할 때 외부에서는 말컹, 최영준, 박지수의 공헌을 주목했지만 선수들은 네게바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측면과 중앙으로 오가며 뛰어난 기술과 정확한 패스로 경기를 풀어주는 네게바는 올 시즌 경남이 새로 영입한 백성동, 장혁진, 황일수와 함께 막강한 2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하성민은 네게바가 돌아오자 사과부터 했다. 네게바와 경남 선수들 모두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는 2019년 5월 29일을 언급했다. 당시 경남은 상주종합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맞대결을 펼쳤다. 1-1 동점이던 후반 막판 네게바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고 연골까지 손상을 입었다. 과거에게 브라질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한 차례 당한 바 있는 네게바는 “다치는 순간 부상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그때 하성민은 네게바에서 소리를 지르며 빨리 일어나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경남은 당시 동점골을 넣으며 역전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다급했던 터라 평소에 상대 선수가 반칙을 범하면 아픈 기색이 유달리 심하던 네게바가 꾀병을 부린다고 판단했다. 하성민은 “너무 급했던 나머지 욕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정말 큰 부상이라는 걸 알고는 정말 미안했다. 사과하려고 했는데 네게바가 선수단과 만나지도 못하고 브라질로 돌아갔다”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네게바는 웃으며 “너무 아파서 아무 소리도 안 들렸다. 괜찮다”라고 하성민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하성민은 “(배)기종이 형이 네게바가 돌아오면 내가 업어줘야 한다고 말하더라”고 머리를 긁적였다. 네게바는 2019시즌에 1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복귀골을 넣으며 업어주는 세리머니를 하는 게 어떻겠냐는 질문에 하성민은 “무릎 꿇고 네게바 축구화를 닦아주는 세리머니를 해주겠다”고 말했고 네게바도 “오케이”하면서 싱글벙글 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네게바는 흥미로운 소식도 전했다.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나우지뉴의 창원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브라질 U-20 대표팀에서 맹활약했던 특급 유망주였던 네게바는 자국 명문 클럽 플라멩구에서 뛰던 시절 호나우지뉴와 함께 했다. 그때부터 인연이 돼 현재도 단톡방에서 대화를 나눌 정도다. 호나우지뉴는 네게바 딸의 대부(代父, 후견인)이기도 하다. 

“호나우지뉴가 이전부터 한번 오겠다고 말했다”는 네게바는 “작년에도 호나우지뉴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창원에 오려고 했는데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호나우지뉴와의 단톡방, 에이전트와의 대화 내용 등을 보여 준 네게바는 “올해 다시 한번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하성민은 “호나우지뉴가 창원에 온다면 내가 비행기표 끊어주겠다”라고 약속한 뒤 “대신 이코노미로…”라고 얘기해 함께 있던 네게바, 백성동, 이재명, 김호수 등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