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창원] 박병규 기자 = 창원에서 열린 11번째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의 승자는 경남FC였다. 경남은 수원 삼성을 2-0으로 꺾고 홈 팬들에게 시원한 불금을 선물했다.
경남은 23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수원과 27라운드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제리치는 전반에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남은 수원전 승리로 홈 2연승을 달리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하위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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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양 팀은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고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경남은 하위권 탈출을 위해, 수원은 2연승으로 중위권 도약을 노렸다. 경남은 최전방에 제리치를 배치하였고, 수원은 타가트를 배치하며 외인 공격수 맞대결도 흥미로운 요소였다.
양 팀은 경기 시작부터 기회를 주고받으며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수원은 전반 1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유주안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한의권이 받아 슛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볼 컨트롤이 매끄럽지 못했다. 하지만 수원이 아쉬워할 틈도 없이 경남이 곧바로 반격했다. 빠르게 역습을 이어간 경남은 공을 제리치에게 연결하였고, 제리치가 날카로운 슛을 시도했지만 김다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양 팀은 빠른 템포로 공격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21분 수원은 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손정현 골키퍼가 말끔히 쳐내지 못하였고 뒤에서 쇄도하던 구대영이 헤딩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수비수 김종필이 재빠르게 달려와 빈 골문으로 향하는 공을 걷어냈다. 경남 역시 전반 26분 오스만이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팽팽함을 이어가던 전반 27분 마침내 제리치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제리치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원은 곧장 반격을 시도했다. 타가트가 돌파 후 페널티 박스에서 슛을 시도하려 했으나 긴 다리의 이광선이 태클로 저지했다.
수원의 맹공이 계속되자 경남은 공격으로 맞받아쳤다. 전반 44분 이광진이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제리치가 높이를 활용해 헤딩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전반 마지막까지 수원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김종우의 강력한 프리킥은 골대를 강타했다. 경남은 제리치의 멀티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조성진을 빼고 공격수 전세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경남은 하성민을 빼고 쿠니모토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쿠니모토의 진가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2분 쿠니모토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돌파 후 슛을 시도했지만 김다솔 선방에 막혔다. 추가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지만 쿠니모토의 순간적인 번뜩임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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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게도 계속해서 찬스가 찾아왔지만 유독 골 운이 없었다. 후반 5분 전세진이 슛이 골키퍼를 지나 골문으로 들어가는 듯했으나 반대편 포스트에 서 있던 제리치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이어 후반 11분 코너킥에서 민상기의 발리슛을 손정현이 막았다. 1분 뒤 전세진과 한의권의 슛도 모두 막았다. 후반 21분 타가트의 단독 찬스는 손정현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경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38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전세진의 슛은 몸을 날린 수비에 막혔다. 결국 제리치의 두 골을 잘 지킨 경남이 수원에 승리하며 홈 2연승을 기록했다. 금요일을 맞이해 창원 축구센터에는 4,111명의 팬들이 찾았고, 시원한 승리를 챙겨갔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