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창원] 박병규 기자 = 경남FC 미드필더 김준범이 강호 전북 현대를 상대로 중요한 순간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첫 골을 강한 임팩트로 남기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상대팀 팬들의 도발에 이를 악물고 뛰었다고 한다.
김준범은 지난 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전북과 30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그는 경기 후 “올해는 작년과 비슷하게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골이 없었다. 그래서 골 욕심이 있었는데 극적인 골로 팀에 도움이 되어 기쁘다”며 득점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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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부 감독은 경기 전 김준범을 언급했다. 1998년생인 김준범은 10월 평가전을 앞둔 한국 22세 이하 대표팀(이하 U-22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부 감독은 “프로 입단 후 차츰 적응해 나가고 있다. 팀이 힘들 때 언제나 많은 활동량으로 희생해준다. 이번 대표팀에 선발된 것도 향후 본인에게도 경남에게도 긍정적인 현상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친구다”며 칭찬했다.
김준범은 그간 경남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했다. 프로 데뷔 첫해였던 지난 시즌 김준범은 22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반면 올 시즌엔 23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엔 2도움으로 팀에 보탬이 되었고, 8월 10일 성남FC전에선 1도움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정확한 패스와 센스 있는 공격 전개로 맹활약했다.

결국 기대에 부응한 김준범이 전북전에서 골을 터트리자 김종부 감독은 “이번 골로 대표팀 합류 전 자신감이 올랐을 것이다”며 제자를 응원했다. 김준범 역시 “프로 입단 전(고등학교, 대학교)에는 골을 많이 넣었는데 프로는 역시 쉽지 않았다. 그래도 작년보다 공격포인트를 많이 기록했고 이번 골 덕분에 자신감이 상승했다”며 기뻐했다.
김준범은 득점 후 특이한 세레머니로 주목을 끌었다. 의미를 묻자 그는 “지난해 골을 넣고는 즉흥적인 세레머니를 했다. 그러다 나만의 세레머니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동작의 의미는 ‘나는 많이 성장했다. 나를 주목하라’는 뜻이다. 앞으로도 이 세레머니를 할 계획이다”며 동작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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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의 끈질긴 동점골에는 오기와 간절함이 있었다. 그는 “상대 팬 쪽에서 ‘경남은 강등이다’는 소리를 듣고 투쟁심이 생겼다. 그래서 더 많이 뛰고 경기에 집중하여 골까지 넣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만 21세 선수의 눈과 목소리에 간절함이 묻어있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단 모두 피나는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김준범은 곧 U-22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 선발에 관해 “기쁘게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 차분한 마음으로 다녀오겠다”고 했다. 대표팀의 치열한 미드필더 싸움도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남들보다 한 발 더 뛰고, 팀에 헌신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며 팀을 위한 희생 역할을 자처했다.
사진 = 경남FC 제공, 골닷컴 박병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