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상승세가 준 자극, 전북을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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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남이 포항 원정에서 말컹의 해트트릭으로 3-0 완승을 거두며 드디어 승점 차는 7점이 됐다. 19일 서울 원정에 나서는 전북이 패하면 드디어 추격의 사정권 안에 들어오는 상황이었다.

[골닷컴, 서울월드컵경기장] 서호정 기자 = “우리가 그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으니 자극을 받아야 맞는 거죠.”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팀 분위기를 늘 강조하는 감독이다. 집중력과 자신감, 절실함이 잘 이뤄질 때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최근 전북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FA컵 포함 5경기에서 무려 3패. 리그 3경기에서는 1승 2패였다. 한때 2위와 승점 차가 14점까지 벌어지며 조기 우승 이야기가 나왔지만, 19일 FC서울과의 경기 직전에는 7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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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말대로 전북 스스로가 초래한 상황이었다. 21라운드 경남전에서 전북은 홈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그 뒤 경남은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를 달리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23라운드에서 전북은 포항에게 일격을 맞았다. 올 시즌 리그에서 1경기 가장 많은 실점을 하며 2-5로 패했다. 

18일 경남이 포항 원정에서 말컹의 해트트릭으로 3-0 완승을 거두며 드디어 승점 차는 7점이 됐다. 19일 서울 원정에 나서는 전북이 패하면 드디어 추격의 사정권 안에 들어오는 상황이었다. 

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최강희 감독은 전날 경남과 포항, 대구와 울산의 경기를 동시에 봤다고 말했다. 대구는 다음 25라운드 상대여서 분석이 필요했다. 경남의 경기를 챙긴 것은 추격자를 다분히 의식해서였다. 그는 “경남이 강하다는 걸 인정한다. 수비 밸런스까지 좋아지며 득점력이 더 가치 높아졌다”라며 경남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이어서는 “나와 우리 선수들에게 긍정적 자극이 된다. 일단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만 9월 2일 원정에서 경남과 맞붙는 걸 다들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승점 차가 좁혀지며 서울전 필승 각오도 더 올라갔다고 소개했다. 

최강희 감독의 서울전에 대한 전술적 접근은 이전 경기들과 달랐다. 전북은 수비라인은 그대로 형성했지만, 투 보란치의 밸런스 유지에 초점을 뒀다. 손준호와 정혁 모두 수비에 가담하기 보다는 1명이 수비에 더 비중을 뒀다. 양 측면 공격수인 한교원과 로페즈는 어느 때보다 수비 가담에 적극적이었다. 최전방의 김신욱은 태클을 불사하며 공격 전개를 방해했다. 

특히 최강희 감독은 경기 전 서울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고요한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요한이 서울을 바꿔놨다. 1명의 선수가 그런 영향력을 미칠 때가 있다. 슈퍼매치 역전승도 고요한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북은 왼쪽 수비수인 박원재와 센터백 홍정호가 고요한을 협력 수비했다. 홍정호는 타깃형 공격수 마티치도 막는 한편 고요한의 슈팅을 앞선에서 저지했다. 이날 고요한은 결국 2개의 슈팅만 기록하며 전북 수비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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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카드도 1장만 썼다. 이전 같으면 후반에 아드리아노, 이동국을 투입해 한층 공격에 열을 올렸겠지만 최강희 감독은 한교원 대신 이승기를 넣고는 2장의 카드를 쓰지 않았다. 경기 후 그는 “공수 밸런스가 좋았다. 굳이 변화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는 “오늘 같은 집중력과 수비력이면 경남이 쫓아와도 우리의 길을 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초점은 오는 29일 열리는 수원 삼성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다. 전북이 목표로 삼은 대회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만큼 1차전부터 홈에서 확실히 승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그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전북은 더 확실한 수비에도 신경 쓰고 있다. 경남과 포항이 준 교훈이자, 서울전에서 확인한 승리 방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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