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은 물론 모든 대륙의 리그가 휴식기에 들어섰다. 축구 팬들 역시 밤잠을 설치게 했던 축구 경기들의 중단으로 조금은 무료한 한 주를 보내고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축구 팬들을 즐겁게 할 리그가 재개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기간은 미정이다. 짧을수록 좋다. 일주일에 두 번이다. 한 번은 유럽 클럽대항전을 중심으로, 그리고 나머지 한 번은 국가 대항전 경기를 중심으로 과거 축구 팬들을 즐겁게 했던 명경기들을 리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공은 둥글다. 정말 둥글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 극적인 드라마가 나왔다. 그다음 시즌 새로운 에이스가 새로운 길을 찾은 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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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 이유
1차전 결과만 놓고 보면, 바르셀로나의 탈락은 매우 유력이었다.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한때 유럽을 호령했던 그리고 불과 두 시즌 전 MSN 트리오를 앞세워 트레블을 달성했던 팀이라 하기에는 1차전에서 너무 맥없이 상대에 무너졌다. 그러나 2차전 바르셀로나는 기적을 연출했다. 예상대로 전반 이른 시간부터 상대를 흔들었고, 카바니의 골이 나오면서 위기를 맞이했지만, 네이마르가 경기 막판까지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상을 펼치며 최종 스코어 6-5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참고로 토너먼트에서 4골 차 승부를 뒤집은 건 이 경기가 유일무이하다.
# 2016/2017시즌 파리 생제르맹 총평
새로운 구단주 부임 이후 PSG는 소위 말하는 리그1의 깡패로 불렸다. 그러나 2016/2017시즌은 달랐다. 내심 바르셀로나를 잡을 듯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16강에서 떨어졌고 리그1에서도 음바페를 비롯한 영건들을 앞세운 모나코에 밀리며 2위에 그쳤다. 참고로 그 시즌 모나코는 무려 UEFA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진출했다.
# 2016/2017시즌 FC 바르셀로나 총평
바르셀로나도 썩 좋진 않았다. 2014/2015시즌 엔리케 감독 부임과 함께 MSN 트리오를 앞세워 트레블을 달성했고, 그다음 시즌에도 라 리가에서 우승했지만, 2016/2017시즌 최종 우승팀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는 유벤투스를 잡고 2연패에 성공했다. 참고로 바르셀로나는 16강에서 PSG를 상대로 기적을 연출하고도, 유벤투스와의 8강전에서는 1차전 무승부에도 2차전에서 0-3으로 대패하며 8강에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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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전 결과
에메리 감독의 PSG는 바르셀로나와의 홈 경기에서 무려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점유율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압도한 PSG였다.
전반 18분 디 마리아의 선제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움티티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키커로 나선 디 마리아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0분 드락슬러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베라티가 내준 패스를 받은 드락슬러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2-0을 만들었다.
후반 10분 디 마리아가 멀티 골을 완성했다. 아크 에어리어 정면에서 감각적인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다시 한번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리고 후반 27분 뫼니에의 패스를 받은 카바니가 네 번째 골을 가동했다. 결과는 4-0, PSG의 완승이었다.

# 라인업 및 경기 리뷰
2차전 양 팀 라인업에도 변화가 있었다. 눈에 띄는 건 바르셀로나다. 포백 전술에서 스리백 전술로 바꾸면서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네이마르와 수아레스 그리고 하피냐를 전진 배치하면서 메시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이니에스타와 라키티치가 호흡을 맞추면서 부스케츠를 좀 더 아래에 두었다. 스리백에는마스체라노와 피케 그리고 움티티가 나섰다.
PSG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디 마리아를 대신해 루카스 모우라가 오른쪽에 나섰고, 마튀이디를 좀 더 내리면서 라비오와 3선에 배치했다. 베라티가 좀 더 윗선에 포진됐다. 치아구 시우바가 수비진에 합류하며, 라인업 정비를 마쳤다.
느슨한 대응이 문제였다. 바르셀로나는 대대적인 전술 변화를 통해 PSG전에 나섰다. 에메리의 PSG는 눈에 띄는 큰 변화 없이 바르셀로나 원정길에 올랐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루이스 수아레스의 선제 득점이 나왔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PSG 수비진이 우왕좌왕한 틈을 타 수아레스가 헤더 슈팅으로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바르셀로나의 맹공이 이어졌다. 계속해서 흔들고 또 흔들었다. 특히 네이마르의 활약상이 돋보인 경기였다.
그리고 전반 40분 바르셀로나 추가 득점이 나왔다. 이니에스타의 슈팅이 수비수 쿠르자와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바르셀로나, 후반 5분에는 메시가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3-0을 만들었다. 네이마르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뫼니에가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메시가 키커로 나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카바니가 만회 골을 넣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을 잡은 카바니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1-3을 만들었다. 어시스트는 쿠르자와였다. 바르셀로나가 라인을 올리자 PSG 역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다. 이는 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였다.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 네이마르가 그야말로 미친 활약상을 보여줬다. 후반 43분 네이마르는 페널티 박스 외곽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고, 후반 추가 시간 1분에는 마르키뉴스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5-1을 만들었다. 탈락 위기였던 후반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세르히 로베르토가 결승포를 가동했다. 네이마르가 살짝 띄워준 공을 로베르토가 넘어지면서 마무리하며 6-1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종 스코어 6-1로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1차전 0-4 패배를 뒤집으며 8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전 승리로 내심 이번에는 다를 것 같았던 PSG는 16강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PSG는 그해 여름 자신들을 탈락시킨 네이마르를 영입하며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그래픽 = 박성재 디자이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