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RB 라이프치히가 최근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아우크스부르크마저 3-1로 대파하면서 절정에 오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라이프치히가 레드 불 아레나 홈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최근 분데스리가 8경기 무패(7승 1무) 를 달리며 11승 4무 2패 승점 37점와 함께 1위로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최근 6경기 무패(5승 1무) 행진을 달리면서 분데스리가 팀들 중 라이프치히 다음으로 최다 경기 무패를 이어오고 있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아우크스부르크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마르코 리흐터의 크로스를 간판 공격수 플로리안 니더레흐너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라이프치히의 파상공세가 이루어졌다. 점유율에선 75대25로 정확하게 3배 더 많았고, 슈팅 숫자에선 22대6으로 아우크스부르크를 압도했다. 코너킥에서도 11대4로 우위를 점한 라이프치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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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는 12분경 코너킥 혼전 상환에서 수비수 다요트 우파메카노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가는 불운이 있었다. 16분경엔 공격수 파트릭 쉬크가 골키퍼까지 제치고선 가져간 슈팅이 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 펠릭스 우도카이의 몸을 아끼지 않은 태클에 저지됐다(우도카이는 골대에 몸이 부딪히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쉬크의 슈팅을 골 라인 바로 앞에서 태클로 막아냈다). 아우크스부르크 골키퍼 토마시 쿠벡 역시 39분경과 57분경에 연달아 라이프치히의 슈팅을 선방해냈다. 이래저래 골운이 따르지 않았던 라이프치히였다.
하지만 라이프치히는 후반 골이 유난히 많은 팀이다. 특히 75분 이후 득점이 14골로 분데스리가 전체 1위다. 라이프치히는 67분경 수비형 미드필더 콘라드 라이머가 위험 지역에서 볼을 끌던 아우크스부르크 수비형 미드필더 얀 모라벡으로부터 볼을 빼앗고선 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마침내 약속의 75분이 열리면서 라이프치히의 골이 연달아 터져나왔다. 먼저 79분경 공격형 미드필더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코너킥을 쉬크가 헤딩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라이프치히 간판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단독 돌파하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이타적으로 패스를 내준 걸 교체 출전한 공격수 유수프 포울센이 빈 골대에 가볍게 볼을 밀어넣으면서 3-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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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는 아우크스부르크마저 3-1로 꺾으면서 최근 분데스리가 8경기 7승 1무 무패 포함 공식 대회 12경기 무패(9승 3무) 행진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말 그대로 전반기 마지막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이 마무리한 라이프치히다.
라이프치히의 전반기 막판 환상적인 무패 행진에는 바로 물 오른 공격력이 있었다. 라이프치히는 최근 8경기 연속 3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8경기 총 득점은 31골로 무려 경기당 3.88골에 달한다. 즉 사실상 경기당 4골을 넣은 셈이다.
비록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선 골을 넣는 데 실패하면서 분데스리가 7경기 연속 골 기록에 제동이 걸렸으나 라이프치히 간판 공격수 베르너는 이 경기에서도 도움을 추가하면서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골+도움. 베르너 최근 8경기 12골 6도움)를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게다가 분데스리가 12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부상으로 인해 2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였으나 쉬크는 13라운드를 기점으로 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4골 1도움과 함께 기존 주전 공격수 포울센을 제치고 베르너의 새로운 투톱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이프치히 공격형 미드필더 은쿤쿠 역시 최근 분데스리가 8경기에서 1골 7도움을 올리면서 특급 도우미로 군림하고 있다. 그 외 또 다른 공격형 미드필더 마르첼 자비처가 최근 8경기에서 4골 2도움을, 라이머와 포울센이 사이좋게 2골 2도움씩을 기록하면서 득점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라이프치히가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 빌리 오르반과 주전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동시에 부상을 당하면서 수비 쪽에 전력 누수가 발생했음에도 '전반기 챔피언(Herbstmeister: 직역하면 가을 챔피언으로 분데스리가 전반기 1위 팀에게 붙여주는 명칭)'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결국 라이프치히는 최근 8경기 31득점에 힘입어 이번 시즌 전반기 17경기에서 48득점으로 분데스리가 전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팀 득점은 2.82골. 이는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팀들 중 경기당 득점 부문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신임 감독은 호펜하임 시절 공격 전술을 짜는 데에 강점을 보이면서 공격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었다. 산드로 바그너와 마크 우트, 그리고 세르지 그나브리가 나겔스만의 지도 하에서 독일 대표팀에 승선했고,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와 이샤크 벨포딜, 조엘링톤 같은 공격수들이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 게다가 호펜하임은 매시즌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득점력이 폭발하는 모습을 반복했다. '성난 황소' 라이프치히의 후반기 행보가 한층 더 기대가 되는 이유이다.
# 2019/20 분데스리가 75분 이후 최다 득점팀 TOP 5
1위 라이프치히: 14골
2위 호펜하임: 11골
3위 바이에른: 10골
3위 프라이부르크: 10골
5위 도르트문트: 9골
5위 샬케 04: 9골
# 2019/20 유럽 5대 리그 경기당 최다 득점팀 TOP 5
1위 라이프치히: 경기당 2.82골
2위 맨시티: 경기당 2.78골
3위 바이에른: 경기당 2.71골
4위 바르사: 경기당 2.61골
5위 리버풀: 경기당 2.47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