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KFA

경기는 졌지만... ‘군계일학’ 손흥민, 브라질 상대로 클래스 선보여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역시 손흥민이었다. 경기는 졌지만, 10년에 가까운 유럽 무대 활약을 기반으로 세계 최강 팀 선수들을 상대로 대등한 기량을 선보였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전반 파케타와 쿠티뉴에게 연속골을 내준 뒤, 후반 다닐루에게 쐐기골마저 내주며 세 골 차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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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맞불을 놓았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김민재와 김영권이 센터백, 김진수와 김문환이 양 풀백 자리에 섰다. 3선은 정우영과 주세종이 맡았고, 이재성과 손흥민, 황희찬이 최전방의 황의조와 함께 공격에 나섰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물러섬 없이 공격 작업을 전개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주세종의 장거리 패스로 단숨에 공격진에게 볼을 전달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강했다. 최전방의 히샬리송 제외한 모든 필드 플레이어가 촘촘히 움직이며 한국 선수들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공격 시에도 물 흐르듯 부드러운 패스워크로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왼쪽 풀백 헤낭 로지의 재빠른 공격 가담과 쿠티뉴의 시의적절한 패스가 맞물리며 선제골까지 뽑아냈다.

한국의 공격은 에이스 손흥민이 주도했다. 브라질 수비도 손흥민의 존재를 익히 알기에 그에게 볼이 가면 두 명 이상의 협력 수비로 맞섰다. 손흥민은 상대 압박이 심해지자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공간 창출 등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4분에는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공간이 나자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알리송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언제든 골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 중원에서 파케타와의 1대1 대결 시 순간적인 방향 전환 드리블로 상대를 무너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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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활약은 계속 되었다.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긴 했지만 후반 초반 황희찬의 패스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7분에는 협력 수비로 빼앗은 볼을 잡은 뒤 그대로 왼발로 때리며 상대를 위협했다. 브라질 공격이 끊기자 수비 진영에서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장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특출난 재능과 센스를 엿볼 수 있었다. 29분에는 약 25m 지점 중앙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어렵게 쳐냈다. 회심의 한방이었지만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가지 않았다.

물론 볼을 빼앗기며 흐름이 끊긴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의 공격이 손흥민 중심이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하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벗겨내기도 했지만 밸런스를 잃으며 볼을 내주기도 했다. 득점에 실패한 것은 아쉽지만,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이었다.

이런 활약의 바탕에는 2010년부터 10년 가까이 유럽 1군 무대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수년 간 최상위 레벨 수비수들과 상대하며 뛰어난 기량과 자신감을 체득할 수 있었다. 유럽 명문 구단에서 뛰는 브라질 선수들을 상대로도 개인 기량에서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압도하기도 했다. 또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찬스만 나면 과감히 슈팅을 때리며 득점을 노렸다. 골만 없었을 뿐이지 자신의 클래스를 유감없이 선보인 손흥민이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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