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Getty Images

결장한 황희찬, 앞뒤 안 맞는 나겔스만 감독의 결정

[골닷컴] 이명수 기자 = 최근 나겔스만 감독은 임대로 떠나겠다는 황희찬을 붙잡았다. 하지만 레버쿠젠전에서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결정에 선수만 속상할 뿐이다.

RB 라이프치히는 3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0-21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6분, 은쿤쿠가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황희찬의 거취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임대를 요청했고, 대표적인 팀으로 웨스트햄, 마인츠, 쾰른 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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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 이틀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나겔스만 감독이 임대 이적설을 진화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은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고, 오랜 시간 빠져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나는 황희찬이 남는 것이 좋을지 떠나는 것이 좋을지 특정한 기준으로 평가를 할 수 없다. 임대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사실상 황희찬의 잔류를 선언한 나겔스만 감독이었다. 또한 황희찬이 코로나로 인해 훈련에서 빠졌고, 황희찬의 기량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로 인해 레버쿠젠전에서 황희찬의 출전이 기대됐다. 하지만 황희찬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쇠를로트와 은쿤쿠가 공격 선봉에 선 가운데 나겔스만 감독은 포울센과 클루이베르트를 공격 교체 카드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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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겔스만 감독의 결정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양새다. 경기 출전을 통해 선수 기량을 파악해야 한다며 임대로 나가려는 선수를 붙잡았지만 정작 기용하지 않고 있다. 특히 황희찬은 교체로 출전하더라도 후반 중후반 4, 5번째 교체 카드로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극도로 짧은 출전 시간 동안 황희찬이 무언가 보여주기는 상식적으로 힘들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9경기에서 단 269분을 뛰었다.

이날 결장은 묵묵히 타지에서 땀 흘린 황희찬의 가슴만 멍들게 하는 결정이었다. 경기에 출전하고자 임대를 계획 했지만 감독의 반대에 부딪혔고, 그렇다고 출전 기회가 늘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황희찬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황희찬은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코로나로 인한 훈련 시간 부족이 결장의 이유가 되기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다. 돌아오는 주 라이프치히가 보훔, 샬케와 2연전을 치르는 가운데 나겔스만 감독이 황희찬에게 충분한 출전 기회를 부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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