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y NevilleGetty

게리 네빌 호텔, 코로나19 의료진 숙박 시설 전환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45)이 자신이 운영 중인 호텔을 당분간 의료진을 위한 무료 숙박 시설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네빌은 지난 2015년부터 약 5년째 영국 맨체스터의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 근처에서 '호텔 풋볼(Hotel Football)'을 운영 중이다. 호텔 풋볼은 네빌이 과거 맨유에서 함께 활약한 필립 네빌,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니키 버트 등과 함께 운영 중이다. 그들은 약 2400만 파운드를 투자해 133개의 방, 그리고 축구 카페와 5대5 축구장을 제공하는 호텔 풋볼을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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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팬데믹으로 이어지며 호텔 풋볼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게 됐다. 호텔 직원들도 실직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이에 네빌은 호텔 풋볼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호텔 풋볼을 당분간 일반 여행객이 아닌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 중인 의료진이 머물 숙박 시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의료진은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에 노출된 만큼 당분간 가족과 격리된 상태로 지낼 수밖에 없어 그들에게는 호텔 풋볼이 임시적인 집이 될 수 있다.

또한, 네빌은 평소 호텔 풋볼에서 투숙객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은 직원들도 그대로 정상 근무를 할 계획이며 변함없이 그들의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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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은 "우리 호텔에 있는 침대 176개는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직원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지금은 축구 산업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뭉쳐야 할 때다.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한 숙박 시설은 모두 무료로 제공될 계획이며 호텔 직원들은 평소대로 업무를 하게 될 것이다. 호텔 풋볼은 최소 몇 개월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할 의료진이 머물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맨유에서 '원 클럽 맨'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네빌은 현재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잉글랜드 1~4부 리그를 무관중 경기로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하부 리그의 수많은 구단은 관중 입장권 수입에 존폐 여부가 걸려 있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유관중 경기가 가능할 때까지는 리그를 중단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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