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19)이 거취를 고민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바로 '포지션'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강인이 소속팀 발렌시아를 떠나 더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질 만한 팀으로 이적을 원한다는 소식은 이미 여러 차례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최근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세르'는 발렌시아가 프랜시스 코클랭과 함께 이강인을 올여름 이적 대상으로 분류했다며 프랑스 리그1 쪽에서 그에게 관심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현재 구단은 단기 임대 이적을, 선수 본인은 완전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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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발렌시아 지역 축구 전문매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이적 가능성을 타진하는 이강인은 출전 시간 만큼이나 팀을 옮긴다면 자신이 맡게 될 전술적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포르테 발렌시아노' 토니 에르난데스 기자는 17일(현지시각)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이강인이 어느 포지션을 맡게 될지가 (이적 가능성과 관련된) 모든 것의 본질이다. 그는 왼쪽이나 오른쪽 측면 공격수는 아니다. 그는 양 측면을 오갈 수 있으며 중앙에서도 뛸 수 있지만, 전임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이 시도한 3인 중앙 미드필더 체제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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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이강인이 소화할 만한 포지션은 메디아 푼타(media punta, 처진 공격수) 외에는 없다"고 평가했다.
스페인에서 유래된 '메디아 푼타'는 공격수도, 미드필더도 아닌 상대 수비와 미드필드 라인 사이의 2선에서 움직이며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는 이른바 10번 역할을 뜻한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발렌시아는 마르셀리노 감독, 셀라데스 감독, 보로 감독대행 체제를 거치면서 줄곧 4-4-2 포메이션을 유지했다. 플랫 4-4-2 포메이션에서는 '메디아 푼타'가 설 자리가 없는 게 사실이다.
이에 '데포르테 말렌시아노'는 "이강인은 최전방 공격수가 두 명 배치된 포메이션에서 그들의 뒤에 서는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린다"며, "그에게 이와 같은 역할을 맡기려면 용기가 필요하겠으나 그가 가능성을 충족할 수만 있다면 시도해볼 만하다. 차기 감독이 이강인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 계획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확실한 건, 그가 1년 더 벤치에서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강인은 17일 에스파뇰전에 선발 출전해 63분간 활약했다. 그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건 지난 1월 레오네사와의 코파 델 레이 경기 후 무려 6개월 만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23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이 중 6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며 올 시즌 총 출전 시간은 677분이다.


